1위 23억원 부가티 베이런..10위 4.6억원 페라리 차지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억 소리가 절로 나네'
국내에서 판매되는 205종 승용차(국산+수입차) 가운데 고가(高價)차 '톱10'은 그야말로 억대의 향연이다.
17일 자동차 정보사이트인 카톡에 따르면 부가티 베이런의 국내 판매가격은 등록비용을 포함해 총 23억1157만원(차값 21억349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차는 1001마력짜리 울트라수퍼 엔진이 달려있는데, 최고 시속이 400km를 웃돈다.
2위는 파가니존다 F쿠페가 차지했다. 이 모델 가격은 등록비 포함 9억7718억원에 달한다. 파가니존다는 이탈리아 파가니사(社)가 1999년에 생산을 개시한 고성능 슈퍼카로 중량을 줄인 탄소섬유로 차체가 제작돼 날렵하고 정교한 운동 능력을 발휘하도록 설계됐다.
특히 F쿠페는 12기통 엔진을 얹어 배기량 7291cc, 최고출력 602마력을 낸다. 차 무게는 1230kg에 불과하다. 정지 상태에서 2.6초만에 시속 100km, 9.8초 만에 시속 200km를 넘긴다. 최고시속은 345km에 달한다.
3위에는 국내 그룹 총수들이 사랑하는 마이바흐가 올랐다. 특히 62S는 9억2034만원으로 가장 높다. 배기량 5513cc, V형 12기통 엔진을 장착해 최고 출력 551마력, 최대 토크 91.7kg.m에 달한다.
클래식카의 대명사 롤스로이스 팬텀은 4위를 나타냈다. 이 차의 최고 가격은 등록비 포함해 8억9435만원을 기록했다.
팬텀은 롤스로이스의 대표적인 차량으로 럭셔리와 웅장함을 자랑한다. 최근 파라다이스 카지노가 VVIP 의전용으로 이 차를 구입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탈리아의 또 다른 스포츠카 업체인 람보르기니의 무르시엘라고가 7억1008만원으로 5위에 올랐으며 벤틀리의 뮬산이 5억7061만원으로 6위를 차지했다.
무르시엘라고는 지난 2001년 첫 출시되며 슈퍼카의 새로운 시대를 알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2기통 슈퍼카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모델이라는 찬사가 나올 정도였다. 아쉽게도 이 모델은 지난해 11월 후속모델인 아벤타도르 출시와 함께 더 이상 생산되지 않고 있다.
7위는 페라리 GTB피오라노로 5억6303만원의 몸값을 지닌 것으로 나타났으며 롤스로이스의 대중차(?)인 고스트가 5억5220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롤스로이스는 올 들어 8월까지 국내에서 17대가 판매됐는데, 이 가운데 16대가 고스트였다.
9위와 10위는 페라리가 휩쓸었다. 430 스쿠데리아가 4억6054만원, 612 스카글라티는 4억6255만원을 나타냈다.
한편 국산차 가운데 가장 비싼 차는 33위에 오른 현대차 에쿠스였다. 리무진 VL500 프레스티지 구매가격은 1억6133만원이다.
가장 저렴한 차는 한국GM의 라보로 차량가격만 711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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