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연초 중남미 자원개발에 높은 관심을 보여왔던 최태원 SK 회장이 후안 마누엘 산토스 깔데론(Juan Manuel Santos Calderon) 콜롬비아 대통령과 만나 상호 협력을 제안했다.
16일 SK그룹에 따르면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은 이날 울산에 위치한 SK에너지 콤플렉스를 방문, 최태원 회장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세계 최대 규모인 SK 석유정제 및 화학단지를 소개하면서 중동 석유개발과 플랜트 건설, 페루 LNG프로젝트 등 국가 기간산업에 대해 설명했다.
아울러 콜롬비아 경제발전을 위한 다각적인 협력방안으로 한국과 콜롬비아, 콜롬비아와 SK의 협력에 대한 의견을 전했다.
그는 "한국은 50년의 짧은 역사 속에서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갖는 산업화에 성공한 국가"라며 "한국은 콜롬비아의 경제발전 및 성장에 중요한 파트너 국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경제 협력을 요청했다.
이어 "SK는 석유, 화학, 정보통신, 인프라 건설 등 인프라 산업 분야에서 세계적인 역량을 가진 기업"이라며 "콜롬비아의 경제 발전에 필요한 인프라 건설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또 "SK는 페루, 브라질, 에콰도르 등 많은 남미 국가들과 장기적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콜롬비아와 경제협력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장기적 파트너십을 맺어가고 싶다"고 제안했다.
이번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의 울산 콤플렉스 방문은 지난 6월 최 회장이 콜롬비아를 방문, 석유화학산업 육성의 필요성을 설명하며 맺은 인연 때문이라고 그룹측은 설명했다.
최 회장은 2009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연이어 콜롬비아를 방문하는 등 콜롬비아 경제발전을 위한 인프라 건설 및 자원협력 방안 등을 직접 챙겨왔다.
2008년 SK는 콜롬비아 CPE-5, SSJN-5, CPO-4 광구 등 3개 투자 광구에 지분 참여해 콜롬비아와 첫 인연을 맺은 후, 올해 초 콜롬비아 VIM-2, SSJS-1 광구에 추가로 참여하기도 했다.
특히 콜롬비아의 SSJN-5광구, CPO-4 광구와 VIM-2광구 등 3개 광구는 메이저 석유 기업들과의 컨소시엄 지분참여 대신 SK가 직접 정부의 입찰에 운영권자로 참여해 분양을 받았다.
이만우 SK 이만우 브랜드관리실장은 "남미 국가들은 SK의 사업협력확대에 중요한 무대가 되고 있다"며 "콜롬비아 대통령을 직접 울산에 초청하는 등 우호관계를 구축해, 콜롬비아에서도 좋은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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