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곧 상승세를 달리던 KBS <공주의 남자>의 시청률이 한풀 꺾였다.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전국 기준으로 15일 방송된 <공주의 남자>는 22.2%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4일 방송의 24.6%보다 2.4%P 하락한 수치다. 반면 SBS <보스를 지켜라>는 지난 14일 방송보다 0.8%P 상승한 14.0%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공주의 남자>는 전날 정종(이민우)과 김승유(박시후)의 스승 이개(엄효섭) 등이 단종 복위를 도모하는 과정이 그려졌음에도 불구하고 시청률이 하락했다. 이 드라마의 전반이 수양(김영철)의 카리스마와 김종서(이순재)의 대결이 주는 긴장감으로 운영되어 왔다면, 김종서가 죽고 난 이후 그 긴장감을 이어받아야 할 한 축은 김승유와 세령, 정종과 경혜(홍수현)다. 그러나 캐릭터에 대한 시선이 분산되면서 김승유나 세령이 극을 강하게 끌고 나가기 쉽지 않다. 특히 단종 복위 계획의 실패로 인해 정종마저 극에서 퇴장해야 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는 상황에서 김승유와 세령이 어떻게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릴지에 따라 앞으로의 상승세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0.8%P라는 소폭이기는 하지만 <보스를 지켜라>의 시청률 상승은 한 달여 만의 상승이라는 점에서 이채롭다. 지난 주 노은설(최강희)이 DN그룹의 비자금 장부를 몰래 보면서 시작된 갈등은 평탄하고 순조롭게만 흘러가던 <보스를 지켜라>에서 오랜만에 시청자에게 긴장감을 주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노은설이 시민 단체 간사와 만나면서 차봉만 회장(박영규)에게 오해를 사고, DN 그룹에 검찰 압수 수색까지 들어오는 장면이 그려지며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보스를 지켜라>에서 차회장의 아들이자 노은설의 연인인 차지헌(지성)의 역할이 중요해지는 시점이다. 과연 두 드라마에서 강한 아버지의 아들, 또는 남자주인공들은 극의 후반을 이끌 수 있을까.
10 아시아 글. 김명현 기자 eigh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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