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에너지 절감 그린홈 시대]나무36만그루 심은 효과

시계아이콘02분 21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LH, 태양광주택 3만5000가구..4300t 이산화탄소 줄여

[에너지 절감 그린홈 시대]나무36만그루 심은 효과 판교봇들마을 국민임대주택에 설치된 연료전지 에너지의 생산현황 전광판.
AD


신재생에너지설비사업
판교봇들엔 연료전지도

[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지난해 LH가 냈던 평택소사벌지구 택지공급공고에는 일반적인 분양 관련 내용 외에 기존에 볼수 없었던 낯선 문구들이 포함됐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가 추진하는 신재생에너지설비사업이 국제기후변화협약에 CDM사업으로 등록됐으니 이와 관련한 사항을 알아두라는 말이었다. 지구내에 짓는 단독주택마다 태양광발전설비와 태양열 급탕설비를 설치해야한다는 조건도 있었다.

LH의 신재생에너지사업이 조금씩 현실화에 다가서고 있다. 그동안 회사가 준비해온 친환경 에너지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다. 그 방식도 단순히 에너지를 절감하는 수동적인 태도에 머물지 않고 에너지를 직접 생산하는 능동적인 시도가 앞서고 있다. 이번회에선 LH가 추진하는 신재생에너지 사업 등을 통해 그들의 활동적인 녹색 전략을 살펴본다.


◇10년간 갈고닦은 솜씨 "본격 스타트!"
LH의 신재생에너지사업은 사실 통합이전인 주택공사 시절인 10여년전부터 시작됐다. 2000년대 초반 LH는 아파트 단지내 관리소, 노인정 등에 태양열, 지열 등의 신재생에너지설비를 일부 적용했고 이듬해에 광주화정지구 아파트에 실험용 태양열 시스템을 설치했다. 2005년 LH는 국내최초로 공동주택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했으며 2009년에는 공동주택에 태양열로 뜨거운 목욕물을 만드는 급탕시스템을 적용했다.

2009년 추진한 태양열 시스템 시범사업은 오산누읍 지구에 설치돼 현재 운영중이다. 태양열을 이용해 온수를 생산하니 9개월간 총 4600만원 정도의 비용을 아낄 수 있었다.


현재 LH에서 건설한 태양광 공동주택은 57개지구 약 3만5000가구에 달한다. 태양광발전으로 절약한 전기요금만 약 18억원이다. 친환경적인 효과도 있다. 석유 등 화석에너지를 덜 사용하게 되니 연간 약 4300t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수 있었다. 이는 36만그루의 소나무를 심은 것과 같은 효과다. 지난해부터는 땅속의 열을 이용해 냉ㆍ난방을 하는 지열시스템을 가동했다. 지열시스템 시범사업은 용인서천에 위치한 663가구의 국민임대주택에 적용됐다. 약 650kW의 용량으로 설치돼 세대 급탕 및 부대시설의 냉ㆍ난방에 이용되며 가구당 매월 약 6000원~7000원 가량의 관리비를 덜내도 된다.


◇신재생에너지는 미래다
이렇듯 LH의 그린홈 구축 사업은 늘 남들보다 빠르게 기술을 연구하고 실제생활에서 실현해 왔다. 때문에 LH의 친환경 주택사업을 말할 때 '국내 최초, 세계 최초'라는 단어가 자주 따라다닌다.


LH는 지난 2009년 2월 택지개발지구로는 '세계최초'로 평택소사벌지구에서 태양광, 태양열, 지열 등을 이용하는 신재생에너지사업을 시작했다. 지난해엔 UN기후변화협약(UNFCCC)에 사업 등록을 완료했다. UNFCCC에 등록된 사업은 청정개발체제(CDM)사업으로 인정받는다. 따라서 평택 소사벌지구에서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의해 이산화탄소를 줄이면 그만큼 탄소배출량을 얻을 수 있게돼 다른 국가 산업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올 4월에는 성남판교 봇들마을 국민임대 아파트에 '국내 최초'로 중앙공급 방식 연료전지를 도입하기로 했다.


국민임대주택단지에 태양광 설비를 짓고 이를 CDM 사업으로 연결한다는 발상은 정부와 LH가 함께 구상했다. 정부와 LH의 예산으로 전국 36개 지구(2만2096세대) 국민임대주택에 설치된 총 2876㎾ 태양광 발전설비사업을 통해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그 실적을 UNFCCC(UN기후변화협약)에 등록한 것이다. 신재생에너지 보급은 물론이고 전기료 절감을 통해 저소득층의 주거비를 지원한다는 취지다.


판교봇들마을 임대 주택에 적용될 연료전지는 앞으로 국민 임대주택에 두루 쓰일 수 있게 하기 위한 시범사업이다. 연료전지 방식은 LH가 오랜 연구끝에 개발한 공동주택용 시스템이다. 연료전지의 원리는 도시가스의 주성분인 메탄계 탄화수소(프로판)에서 뽑은 수소를 산소와 결합시켜 전기와 열, 그리고 물로 변환하는 것이다. 전기와 열라는 두 에너지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게 장점이다. 판교봇들 임대주택에는 총 27kw(1kw×27대)가 설치된다. 종합효율 82% 이상으로 고효율인데다 이산화탄소 저감효과가 40%에 달한다.


연료전지방식은 일본 및 유럽등지에서는 이미 퍼져 있다. 우리나라도 앞으로 주택용 에너지 시스템으로 많은 보급이 예상된다. LH의 연료전지 시범사업이 성공하면 가구당 연간 약 3만원 정도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또 연간 2만7000t의 화석연료를 절감해 소나무 4000그루를 심는 효과인 52t의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효과도 누릴 수 있다. LH는 이외에도 소형풍력이나 작은 규모의 수력 에너지, 건물 일체형 태양광 모듈을 건축물 외장재로 사용하는 태양광 BIPV 시스템, 발코니에 부착하는 태양열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시범사업을 계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똑똑한 전자두뇌가 완성도 높여


한편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똑똑한 두뇌를 만남으로써 더욱 완성도를 높이게 된다. LH가 연구중인 '스마트 그리드'라는 전자 제어 시스템이 그 두뇌역할을 한다. 스마트그리드란 기존의 전력망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해 전력 공급자와 소비자가 양방향으로 실시간 정보를 교환하는 차세대 지능형 전력망이다.


스마트그리드가 결합한 그린홈 구축은 집 안팎에서 위력을 발휘한다. 한 예로 LH는 미래의 전기자동차 시대를 앞두고 사전 연구를 진행중이다. 공동주택의 지하주차장에선 앞으로 전기자동차가 일반 차를 대신해 주차할 것이다. 이를 대비해 전기자동차 배터리의 충전을 위한 시설과 충전시간, 사용방법 및 사용요금 등을 스마트그리드시스템과 연동하는 것이다.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집 안에서 모니터를 통해 전기차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이외에도 스마트 그리드를 활용하면 독거노인이 구급차를 부르거나 고령자 돌봄 서비스, 학생 등하교 정보 파악 등 주택과 관련한 무궁무진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박충훈 기자 parkjovi@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