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현준 기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선진국의 재정위기에 따라 세계경제 회복세가 크게 둔화되고 금융시장 불안이 장기화되면 국내 실물경기에도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한 컨퍼런스에서 "(대외불안 요인이) 국내 실물경기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장관은 "국내 금융시장의 경우 미국·유럽 재정위기 등 대외불안 요인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되는 것은 개방된 자본시장을 감안할 때 단기적으로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우리나라는 경제의 기초체력이 튼튼하고 대외건전성 개선 등으로 2008년 위기때와 달리 일정 부분 충격 흡수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그는 3000억달러에 달하는 국내 외환보유액, 채무보다 895억 달러 많은 대외채권, OECD평균을 크게 밑도는 GDP대비 국가채무 비율 등을 기초체력의 예로 제시했다.
박 장관은 "주식시장에 비해 채권·외환시장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것도 우리 경제의 펀더멘탈과 대응능력에 대한 시장신뢰가 반영된 측면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hjun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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