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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고정금리 가계대출 비중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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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5.1%→올 7월말 7.3%

은행 고정금리 가계대출 비중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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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은행 가계대출 중 고정금리 비중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고정금리 가계대출 비중은 지난해 말 5.1%에서 올 7월말 현재 7.3%로 2.2%포인트 올랐다.

지난 6월말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종합대책을 내놓으면서 고정금리대출 비중 확대를 주문한 데 따른 것이다. 시중은행들은 속속 관련 상품을 선보이며 고객들의 선택을 유도하고 있다. 금리도 5% 안팎으로 오히려 변동금리대출보다 낮은 경우도 있다. 역마진을 감수하더라도 고정금리 비중을 올리기 위해 애쓰고 있는 것이다. 이런 노력으로 7월 한달간 신규 가계대출 중 고정금리 비중은 14.3%에 달해 올 들어 가장 높았다.


은행 주택담보대출만 놓고 보면 고정금리 비중은 지난해 말 3.5%에서 올 6월말 7.5%로 높아졌다. 순수 고정금리는 아니지만 고정형으로 간주되는 잔액기준 코픽스(주택담보대출 기준금리)를 더하면 그 비중은 더 커진다. 고정형 금리 비중은 같은 기간 34.9%에서 64.1%로 급등했다. 잔액기준 코픽스로 대출을 받는 고객들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잔액기준 코픽스는 고정금리대출로 인정되지 않기 때문에 금융당국이 제시한 기준치인 30%를 맞추는 데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은행들은 2016년말까지 전체 주택담보대출 중 고정금리 비중을 30% 이상으로 맞춰야 한다.


금융당국이 고정금리로 인정하는 대출은 적어도 만기가 3년 이상이어야 하고 변동금리라도 변동주기가 5년 이상이면 고정금리로 인정해준다. 금리 상한이 있는 경우도 고정금리로 본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신규 대출 중 고정금리 비중이 높아지고 있기는 하지만 기존에 변동금리로 받은 대출이 워낙 많기 때문에 크게 변하기는 힘들다"며 "은행 입장에서 남는 것도 별로 없어 애로가 있다"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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