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정상회담에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우리나라와 콜롬비아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연내에 타결된다.
이명박 대통령은 15일 오전 청와대에서 한국을 국빈방문중인 후안 마누엘 산토스 칼데론 콜롬비아공화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어 양국간 통상·투자 협력 증진을 위해 이같이 합의했다.
양국 정부는 2009년 12월 공식 FTA 협상을 시작해 지금까지 4차례의 공식협상을 벌여왔다.
이 대통령과 산토스 대통령은 내년 양국 수교 50주년을 앞두고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또 고위정책협의회, 기업인 대화, 미래포럼 등을 신설해 복합적이고 중장기적인 협력 확대를 위한 전략과 정책을 개발해나가기로 했다.
양국 정상은 자원·에너지, 인프라·플랜트, 과학·기술, 방송통신 분야 등에서 협력을 증진시키기로 하고 정상회담 직후 전력, 주택·국토·도시개발, 환경보호 등 협력 양해각서(MOU) 체결식에 자리를 같이 했다. 이에 따라 콜롬비아 산업, 에너지, 자원, 인프라 사업에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콜롬비아 정상으로는 역대 세번째이자 15년만에 국빈방한한 산토스 대통령은 방한 첫날인 14일 UN군사령부, 전쟁기념관, 비무장지대(DMZ) 등을 방문해 양국간 혈맹관계를 재확인했다. 15일에는 경제4단체장 주최 오찬, 콜롬비아 투자설명회 참석, 국회의장 면담, 국빈 만찬 등의 일정을 가진 후 16일 KTX 탑승, SK에너지 울산 콤플렉스 시찰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중남미 유일의 한국전 참전국이자 형제국가인 콜롬비아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게 됨에 따라 정치적 혈맹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면서 "한·콜롬비아 FTA를 연내에 타결짓는 등 경제적 동맹을 강화해 내실 있는 양국 우호협력 관계를 만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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