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일본 최대 증권사 노무라홀딩스가 유럽 지역 인력 5%를 감원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14일 노무라홀딩스 관계자를 인용해 유로존 재정위기 악화로 비용절감을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으며 이르면 이날 안에 발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감원 조치로 노무라의 전세계 인력에서 400명 가량이 감축될 것이며 대부분 유럽 지역 사업부가 대상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6월30일 기준으로 노무라의 유럽 지역 인력은 모두 4436명이다.
노무라는 실적 저조로 12일 도쿄증시 종가에서 1974년 11월 이래 최저가를 기록했다. 14일에는 전일대비 2% 하락한 주당 290엔으로 거래를 마쳤다. 노무라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리먼브러더스가 파산했을 때 리먼의 아시아·유럽부문 사업부를 인수하면서 약 8000명을 함께 받아들였다. 그 직후인 2009년 1분기 7000억엔의 역대 최대 적자를 기록했고 이후 해외사업부문에서 대규모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올해 1분기 실적에서 노무라는 순익 178억엔을 기록했지만 해외에서는 328억엔의 손실을 내는 등 고전했다. 특히 유럽 지역에서 317억엔의 적자를 낸 것이 컸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와 HSBC 등이 유로존 재정위기 여파로 인력 감축을 단행한 가운데 노무라도 이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노무라는 지난 7월29일 연간 4억달러 규모의 비용절감에 나설 계획임을 밝혔다.
고미조 가쓰노부 이그제큐티브서치파트너스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시장 환경에서 인력 감축은 피할 수 없는 일이며 투자자들은 기다리는 대신 일단 노무라의 단기적 수익 확보를 기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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