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대학생 꿈지원 프로젝트 '드림윙즈 1기' 장수혜 씨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입 밖으로 내니, 더욱 간절해졌어요." 무대 위에 서 있던 그녀가 이제 무대 아래에서 새로운 세상을 꿈꾼다.
SBS 사극 '여인천하'에서 어린 난정역을 맡았던 아역배우 출신 장수혜(24-사진)씨가 '공연제작자'라는 꿈을 안고 뉴욕행 비행기를 탄다. 20대 중반인 그녀의 꿈에 실제로 날개를 달아준 주체는 바로 아시아나항공의 대학생 꿈지원 프로젝트인 드림윙즈다.
13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드림윙즈 1기의 최종 3인으로 선발된 장 씨는 오는 17일부터 1주일 간 아시아나항공 후원으로 미국 뉴욕을 찾는다. 그녀는 토니어워즈 수상자로 유명한 조명디자이너 도날드 홀더씨와 함께 브로드웨이 공연 백스테이지를 둘러볼 계획이다.
장 씨는 "드림윙즈 선발과정은 나의 꿈을 확신할 수 있게 된 소중한 계기가 됐다"며 "혼자만 품고 있던 꿈의 세상을 타인에게 설명하는 과정에서 확신이 생겼고, 간절함도 커졌다"고 말했다.
'여인천하'의 어린 난정, '만강'의 동생 순금, '정때문에'의 봉순 등 방송 3사와 뮤지컬, CF 등을 넘나들며 10년 이상 무대 위에 섰던 그녀가 무대 아래 제작을 꿈꾸는 까닭은 무엇일까.
장 씨는 "무대 위 인물은 극 전체를 알 수 없고 자신의 캐릭터에만 몰입하지만, 무대를 만드는 사람들은 다르다. 함께 하나를 만들어 낸다"고 설명했다.
그는 "관객 뒤에서 무대를 바라보며 감독의 생각을 그대로 관객들에게 전달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며 "먼 훗날 기존 작품이 아닌 새로운 작품,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세계적인 작품으로 나도 나의 세계를 선보이고 싶다"고 강조했다.
장수혜씨가 지난 6월 말 캄보디아에서 열린 드림윙즈 꿈나눔 캠프에 참석, 현지 수상가옥 주민들이 쓸 보트에 페인트 작업을 하던 중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장씨는 한 때 무대가 아닌 다른 길을 찾은 적도 있다. 그는 그 과정에서 영어ㆍ중국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고 일어ㆍ프랑스어ㆍ스페인어도 일상 회화가 가능한 정도의 실력을 갖췄다.
하지만 결국 발걸음이 향한 곳은 무대였다. 장 씨는 "공연 통역, 연출 보조 등 계속 무대와 가까운 곳에서 일을 하게 됐다"며 "무대는 내 운명"이라고 미소지었다.
장 씨는 "이번 드림윙즈 백스테이지 견학을 통해 왜 그 곳은 브로드웨이인지, 무엇이 한국과 다른지 직접 보고 느끼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출국 직전까지도 국립극단 보이체크의 조연출 보조업무로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그녀는 이번 일정에 아이비리그 명문 예일대 방문도 포함시켰다. 보다 체계적인 공부를 위한 유학을 준비 중이기 때문이다.
장 씨는 "많은 한국공연이 해외로 진출하고 있지만 미국 공연시장을 잘 아는 전문가, 즉 연결 역할을 하는 다리가 없다"며 "향후 내가 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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