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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LG에 충북도, 발 ‘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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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경제 이끌던 LG전자 휴대폰 생산라인 평택 이전, 태양광 사업도 투자 외면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LG그룹이 LG전자의 스마트폰생산라인을 평택으로 옮기는 등 충북을 떠날 예정이어서 충북도에 빨간 불이 켜졌다.


LG전자는 평택시에 1조원 이상을 들여 2014년까지 2만5000여명을 고용하는 태양광 등 미래전략산업생산거점과 R&D(연구개발) 집적기능을 하는 산업단지를 만들기로 약속했다.

LG전자는 2005년 2월 청주와 구미의 휴대폰공장을 평택으로 옮겼고 이번에 청주공장의 휴대폰생산라인이 이전한다. 이 결정으로 당장 4개 협력업체 직원 400명이 일자리를 잃게 됐다.


충북도는 청주시와 청주산단에 이들의 재취업을 위한 일자리와 LG그룹의 대체사업 투자를 요청했으나 ‘때 늦은 조치’란 비난이 몰렸다.

LG전자 청주공장의 평택이전은 장기적으로 충북도가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첨단산업유치에도 악영향을 끼치는 등 후폭풍도 있을 전망이다.


게다가 LG그룹이 미래전략산업으로 태양광 등을 선정하면서 생산거점지역을 평택시로 정한 것도 충북도에 씁쓸함을 안겨줬다.


민선도지사 5기 들어 이시종 충북지사가 ‘태양과 생명의 땅’을 내세우며 태양광산업과 R&D산업을 키우겠다는 계획을 세웠고 지난 4월엔 전국 최초 태양광특구로 지정됐으나 정작 대기업은 청주를 떠나 다른 지역에 미래전략산업투자를 계획해 허탈함을 더했다.


LG전자에선 “휴대폰사업부문만 옮겨가는 것”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지역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기업이 생산여건이 좋은 곳으로 옮겨가는 것을 막을 수 없지만 충북도가 그런 인프라를 갖추는 게 먼저”라고 말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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