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도안신도시 8200가구, 세종시 6000가구…대형 건설사들 홍보전 치열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올 가을 건설사들의 분양전쟁은 충청권서 이뤄진다. 대전 도안신도시와 세종시에 대형 건설사부터 지역건설사까지 전쟁에 뛰어들어 1만3000가구를 쏟아낸다.
건설사들은 분양홍보전 뿐 아니라 기업 이미지광고, 사회공헌활동, 지역후원 등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작업을 시작했다.
◆대전 도안신도시 분양=도안신도시에서 가장 먼저 분양을 나서는 금성백조주택은 7블록에 전용면적 84㎡ 1102가구를 분양한다. TV광고로 지역민들에게 분양소식을 전하고 있으며 23일 견본주택 문을 연다.
금성백조주택은 정성욱 회장이 대전시 개발위원회위원장을 지내며 지역발전을 이끌어와 이를 통한 이미지광고를 진행 중이다.
지역 메이저사인 계룡건설은 17-1블록에 전용면적 73㎡ 280가구와 84㎡ 956가구를 공급한다. 계룡은 이인구 명예회장이 계룡장학재단을 통해 사회봉사를 계속해와 이를 광고에 이용한다는 전략이다.
지방공기업인 대전도시공사는 5블록 1224가구 분양에 나서며 3년 전 분양해 성공한 9블록 ‘트리풀시티’를 광고에 활용하고 있다. 특히 영화배우 김하늘씨와 전속계약을 맺어 부드러운 이미지를 강조할 계획이다.
18블록에서 분양을 준비하는 우미건설은 전용면적 ▲70㎡ 474가구 ▲78㎡ 459가구 ▲84㎡ 758가구 등 1691가구를 내놨다.
2블록과 17-2블록에 전용면적 84㎡ 1928가구를 분양하는 호반건설은 최종만 대표이사가 대전시티즌에 후원금 1억원을 전하는 등 지역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호반건설은 노은지구 분양 때 대전으로 본사를 옮겼다가 분양 뒤 다시 옮겨가 대전지역민들의 반발을 샀었다.
현대산업개발은 15블록에서 전용면적 84㎡ 1053가구를 분양 준비하고 있다.
도안신도시의 분양가는 900만원선에서 결정날 것으로 보인다. 건설사들은 각 블록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으나 800만원대 후반서 900만원대 초로 검토하고 있다.
◆세종시 분양 전쟁= 세종시는 극동건설, 대우건설, 포스코건설이 민간건설사의 대표주자로 나섰다. 이들 3개사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앞 공터에 견본주택을 짓고 있다.
여기에 연말 분양을 앞 둔 한신공영과 중흥건설까지 포함시킬 경우 6000가구를 넘는다.
세종시에선 건설사들간 치열한 눈치전쟁을 벌이는 도안신도시와 다르게 합동분양설명회를 갖는 등 사뭇 다른 분양일정을 보여줬다.
극동건설,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등 민간 3개사가 정부과천청사와 서울 중앙청사에서 합동분양설명회를 갖고 분양일정과 공무원 특별분양 등을 설명했다.
여기서 극동건설(939가구)은 가장 먼저 분양에 나설 것이란 소문과 다르게 대우건설과 비슷한 때 분양할 것임을 내비쳐 10월 분양으로 일정이 넘어가게 됐다.
포스코건설(1137가구)도 대우건설의 분양일정에 맞춰 자신들의 일정을 잡을 계획이다.
분양가는 극동건설과 대우건설이 750만원대, 포스코건설 800만원대에서 분양이 이뤄질 전망이다.
한신공영과 중흥건설은 분양 일정에 여유가 있어 앞선 건설사들 분위기를 본 뒤 분양가를 정할 계획이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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