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이후 부동산]②분양시장 '큰장' 선다..알짜 단지 분양 봇물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 추석 이후 분양시장에 '큰장'이 선다. 여름철 비수기와 보금자리주택 공급, 금융권의 대출 규제 등으로 건설사들마다 7~8월 분양 물량을 추석 이후로 미룬 까닭이다.

올 하반기에는 대규모 재개발ㆍ재건축 단지와 보금자리주택, 세종시 등 눈여겨볼 만한 분양 물량들이 쏟아질 전망이다. 알짜 단지가 많아 아파트 청약도 열기를 내뿜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방과 수도권, 중소형과 중대형, 일반분양과 보금자리주택, 대단지 등 각 단지별 특성에 따라 양극화 현상도 예상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하반기 전국에서 선보일 분양 물량은 3만7000여 가구로, 이 중 서울 물량만 2만2200여 가구에 달한다.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공급 물량이 적었던 지방에 비해 수도권의 경우 시장 반응이 저조할 수 있다"며 "하지만 실수요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중소형은 인기가 끌 것"이라 내다봤다.

당장 추석 이후에는 위례신도시 보금자리주택이 본청약을 받는다. 마지막 남은 '반값 아파트'인 만큼 수도권 무주택자들이라면 누구나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A1-8블록에서 전용면적 51~59㎡ 1139가구, A1-11블록에서 51~84㎡ 1810가구 등 총 2949가구가 공급된다.

이 가운데 사전예약에서 제외된 599가구와 부적격 물량 449가구 등을 합쳐 총 1048가구에 대한 본청약이 실시된다.

민간 분양 물량으로는 서울 재개발ㆍ재건축 단지를 주목할 만하다. 그동안 분양이 미뤄졌던 왕십리뉴타운이 추석 이후 본격 분양에 나선다.

10월에는 왕십리2구역에서 1148가구(일반분양 510가구), 11월에는 왕십리1구역에서 1702가구(일반분양 600가구)가 선보일 예정이다.

동대문구 전농뉴타운 답십리16구역에서도 삼성물산과 두산건설이 공동으로 2652가구의 매머드급 단지를 공급한다.

수도권에서는 올해 입주가 시작된 광교신도시에서 호반건설이 508가구를 분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