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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전망]추석연휴 사이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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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전망]추석연휴 사이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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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솔 기자]한국 증시가 한가위 연휴로 이틀 휴장한 사이 미국과 유럽 증시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문제는 역시 유럽이었다. 증시 전문가들은 유로존을 둘러싼 불안심리가 9월 내내 이어지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국 주식시장이 열리지 않는 동안 세계 증시는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까지 불거지며 큰 폭 출렁였다. 이탈리아 증시가 최근 2거래일 동안 8.63% 급락한 것을 비롯해 독일(-6.21%), 영국(-3.94%), 프랑스(-7.48%), 그리스(-4.43%) 주식시장이 하락했다. 미국도 마찬가지였다. 다우 지수가 2.07% 떨어졌고 S&P500과 나스닥 역시 각각 1.99%, 1.34% 떨어졌다.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기피 현상도 여전히 이어져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신흥 아시아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2거래일 연속 '팔자' 우위를 기록했다.


그리스 디폴트 가능성에 대한 유럽 인사들의 언급이 이어진 탓에 금융주가 폭락, 시장에 충격을 줬다. 독일 재무장관이 "그리스 디폴트 선언에 대비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소시에테제네랄, BNP파리바 등이 7~8% 폭락했다. 그리스 국채를 들고 있는 금융회사들로 불길이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한국시간으로 9일 오전 있었던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의회 연설도 힘을 쓰지 못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고용세 감면과 사회간접자본(SOC)투자 등을 골자로 한 4470억달러 규모 경기부양책을 제시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3000억달러 수준을 예상한 바 있다.

14일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2거래일 동안 그리스 국채를 많이 보유한 독일과 프랑스 은행업종지수가 각각 15%, 14% 급락했다"며 "지난 6월 중순 프랑스 3대 은행(BNP파리바, 소시에테제네랄, 크레디아크리콜)을 '부정적 관찰대상'에 올려둔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이달 중 프랑스 은행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 여부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최근 프랑스 은행의 부도 가능성을 보여주는 CDS프리미엄이 치솟고 있음을 볼 때 시장은 이미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반영하기 시작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그리스의 구제금융 자금 지급이 문제없이 이뤄질 수 있을지도 걱정이다. 14일부터 재개되는 EU-IMF의 실사가 잘 마무리되어야 9월말에 6차분 구제금융 지원(80억유로)이 진행된다. 하지만 그리스는 올해 재정적자 목표치(GDP 대비 7.6%) 달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그리스의 실제 재정적자가 GDP대비 8~9%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이탈리아도 신용등급 강등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며 "9월 중 무디스가 이탈리아 신용등급 강등 여부를 결정할 가능성이 있어 유럽에 대한 불안심리가 진정되기는 아직 이른 시점"이라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그리스 구제금융 지원 여부와 함께 15~16일 EU 재무장관회담을 주목하고 있다. 세계 증시를 뒤흔들 이벤트가 산적해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변동성 장세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곽병렬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주 222억 유로 규모 이탈리아 국채만기와 독일 지방선거 등이 집중되어 있어 시장 변동성을 높일만한 요인이 많다"며 "유럽 각 국의 '정책카드'를 통한 국내외 금융시장 안정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보수적 시장대응을 권한다"고 조언했다.


곽중보 삼성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주가가 싸다는 논리 외에는 시장에 대한 비관론을 반박할만한 설득력 있는 논리를 내세우기가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며 "1700중반 ~1900초반의 박스권을 설정한 저점 매수, 고점 매도의 전략을 펴는 게 좋겠다"고 전했다.




이솔 기자 pinetree19@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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