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미국 최대 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향후 몇 년 동안 3만 명을 감원한다고 12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BofA 전체 직원 수의 10%에 해당하는 규모로 2013년 말까지 연간 50억 달러의 비용을 절감하려는 브라이언 모이니헌 최고경영자(CEO)의 ‘프로젝트 뉴 BAC’ 계획의 일부다. 토마스 K. 몬탁과 데이비드 다르넬이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승진하고 샐리 크로첵과 조 크라이스를 해임하는 임원진 교체 작업도 이루어졌다.
앞서 BofA는 일자리 감축 계획을 밝혔으며 이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고용 창출을 강조하는 내용의 연설을 발표한 지 몇 분도 채 지나지 않아 이루어진 것이다.
6월30일 기준으로 BofA는 직원수 28만8000명으로 미국 최대 규모 은행이었다. 모이니헌 CEO의 ‘프로젝트 뉴 BAC’는 1단계로 소비자금융과 신용카드·주택대출 등의 재검토를 중점으로 하며 10월부터 시작해 내년 3월에 마무리되는 2단계는 기타 사업부문에서의 업무를 재검토한다.
BofA는 그동안 위기설이 끊이지 않은 가운데 지난 1일 모기지중개사업을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집중해야 할 사업부를 좁히고 재정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다.
BofA는 더 이상 모기지 사업이 장기 전략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판단해 바바라 데소어 모기지 부문 대표의 검토를 거친 후 4~6주쯤 전에 모기지 중개 사업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기지 중개 사업부의 1000여명 가량의 직원들은 이미 해고 통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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