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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실적+자금 조달설' 심상찮은 BO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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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BOA 주가 28% 급락..2년만에 10달러 붕괴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자산 규모 기준 미국 1위 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주가 흐름이 심상치 않다.


19일(현지시간) 다우 지수가 올해 최대폭 상승하는 와중에도 BOA의 주가는 1.54% 급락했다. 이번주 들어 BOA의 주가는 2009년 5월 이후 처음으로 10달러를 하향이탈했다.

이날 BOA는 역대 최악의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모기지 보상 관련 일회성 비용 탓이긴 했지만 시장에서는 BOA가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서야 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BOA는 장기적으로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가 정한 자기자본 비율 요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금융위기 당시 지원받은 구제금융 자금 450억 달러도 아직 갚지 못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브라이언 모이니한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초 주주들에게 약속한 배당금 지급과 자사주 매입 계획도 이행해야 한다.

그러나 최근 BOA는 2008년 컨트리와이드 파이낸셜을 인수하면서 발생한 부실 모기지 채권을 처리하는데 급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BOA는 19일 2분기에 총액 88억3000만달러, 주당 90센트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 총액 31억2000만달러, 주당 27센트 순이익에서 적자전환한 것.


부실 모기지 채권에 대한 대손충당금을 쌓으면서 모기지 사업부 손실이 전년동기 15억달러에서 145억달러로 대폭 확대된 영향이 컸다. 지난달 29일 BOA는 2분기에 부실 모기지로 인한 비용을 200억달러 이상 계상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BOA는 지난달말 모기지 채권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입은 투자자들에게 85억 달러를 보상키로 합의했다. 다음날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BOA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이에 따른 배상도 수십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BOA는 올해 1월에도 부실 모기지 판매와 관련해 주택담보 대출업체 패니메이, 프레디맥과 30억달러를 보상키로 합의했으며 지난 4월에도 채권 발행업체 어슈어드 개런티와 비슷한 내용으로 16억 달러를 지불하기로 약속했다.


모이니한 CEO는 컨드리와이드 파이낸셜 인수에 따른 잔재를 없애려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모기지 관련 손실과 관련해 지난 1년간 약 300억달러의 충당금을 쌓았으며 지난 2월에는 부실 모기지를 다루는 사업부를 따로 분리하는 구조조정을 단행하기도 했다. BOA는 2008년 7월 최대 모기지업체였던 컨트리와이드 파이낸셜을 약 25억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최악 실적+자금 조달설' 심상찮은 BOA BOA 주가 2년 추이 <자료: 야후 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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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손실을 기록한 상황에서 BCBS가 정한 자기자본비율을 맞추기 위한 계획도 마련해야 한다.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 기준에 따라 BOA는 2013년부터 2019년까지 자기자본비율 9.5%를 맞춰야 한다.


BOA는 지난달 비용 증가 때문에 2013년 자기자본비율 예상치를 기존 8%에서 6.75~7%로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2013년까지 자기자본비율을 최대 2.75%포인트 늘려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블룸버그 통신은 19일 1%포인트는 약 180억달러의 자금을 해당한다며 따라서 BOA가 약 500억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바클레이스 캐피탈의 제이슨 골드버그 애널리스트는 "예상했던 것보다 BOA가 자금 확보 기조를 더 오래 유지할 듯 하다"며 "상당한 자금 재배치를 보게 될 듯하다"고 말했다.


모이니한 CEO는 올해 들어 여러차례 자본 기준을 맞추기 위해 신규 보통주를 발행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제리 듀브로우스키 BOA 대변인은 "자본 확충은 서서히 진행될 것"이라며 "아직 자기자본비율을 맞추기 위한 시간은 있다"고 말했다.


주주들에게 약속한 배당금 지급과 자사주 매입 계획도 이행해야 한다. 지난 3월 모이니한 CEO는 2013년과 2014년에 예상되는 420억달러의 이익을 주주들에게 돌려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익의 30% 가량을 주주들에게 환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초 BOA는 배당금 상향 계획을 구체화했지만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


듀르보우스키 대변인은 배당금과 관련해서 "자본 계획과 관련해 해야 할 일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계획한) 일들이 완료되면 (배당금 상향) 계획을 FRB에 다시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BOA는 올해 2분기에 역대 최대 순손실을 기록했다.


모이니한은 모기지 사업부를 제외하면 수익을 내고 있다며 모기지로 인한 어려움은 있지만 긍정적인 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BOA가 향후 추가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모기지 손실에 충분히 대비하고 있는 것인지 의심하고 있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BOA의 주가는 올해 들어 28% 가량 하락했다. 다우 30개 종목 중에서는 두 번째로 수익률이 좋지 못 하며 KBW 금융업종 지수를 구성하는 24개 종목 중에서는 최악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박병희 기자 nu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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