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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효과' 보다 추석 휴장 부담..코스피 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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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휴장 앞두고 거래 저조..연기금은 '사자' 나서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코스피가 사흘 만에 하락 마감했다. 다음 주 이틀간의 추석연휴 휴장을 앞두고 서둘러 주식을 사들이기 보다는 '주식 비중 덜기'에 나선 투자자들이 더 많았다. 미국과 유럽에서 들려오는 소식들이 연일 시장을 흔들고 있는 상황에서 휴장에 들어가면 재빨리 대응하기 어렵다는 부담감이 작용한 것.


간밤 미국 증시는 오바마 대통령의 의회 연설을 앞두고 제한된 거래 속에 하락 마감했다. 버냉키 미국 연준 의장이 미네소타 경제클럽 연설에 나섰지만 경기부양책에 대해 어떤 힌트도 주지 않으면서 실망 매물이 나왔다. 다우 지수가 1.04% 떨어졌고 나스닥과 S&P500은 각각 0.78%, 1.06% 내렸다.

코스피 개장 직전 오바마 대통령이 의회 연설을 통해 당초 시장 기대치 3000억달러 보다 큰 4470억달러(480조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발표했지만 '오바마 효과'는 미약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근로소득세 감면, 인프라 투자 확대, 공공 부문 고용 연장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경기부양책을 내놨고 공화·민주 양당의 협조를 요청했다.


9일 코스피는 전날 보다 33.71포인트(1.83%) 내린 1812.93으로 마감했다. 거래량은 3억2810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5조4500억원으로 집계됐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있는 탓에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거래는 대체로 저조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지난달 26일 이후 10거래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갭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장 초반 반짝 상승 전환하기도 했지만 이내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오후 들어 낙폭은 더욱 커졌다. 적극적으로 '사자'에 나선 투자주체가 없었다.


외국인 투자자가 6거래일 연속 '팔자'에 나서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외국인은 1100억원 상당을 순매도했고 이는 주로 프로그램을 통해 이뤄졌다. 외국인은 프로그램 차익거래를 통해 680억원 상당을 순매도했고 비차익거래를 통해 620억원 상당을 순매도했다. 기관 투자자 가운데는 연기금의 매수세가 돋보였다. 연기금은 5일 연속 매 세를 이어가며 1520억원 상당을 순매수했다. 연기금은 전기전자, 운송장비, 서비스업 대형주를 주로 매수했다. 하지만 연기금을 제외한 다른 기관 투자자는 '팔자'에 나섰다. 투신이 460억원, 증권이 190억원, 사모펀드가 120억원 가량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450억원 매수 우위, 기타(국가 및 지자체)주체는 750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선물 시장에서는 개인과 국가가 각각 1590계약, 282계약을 순매수했고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940계약, 1011계약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으로는 총 2800억원 가량의 매도 물량이 쏟아지며 수급 상 부담으로 작용했다. 차익거래로 2050억원, 비차익거래로 750억원의 매도물량이 출회됐다.


업종별로도 대부분이 약세로 마감됐다. 은행 업종(-3.79%)의 낙폭이 특히 컸고 운송장비(-2.30%), 통신(-2.02%), 금융(-2.03%), 전기가스(-2.11%), 철강금속(-2.50%) 업종도 2% 이상 떨어졌다. 전기전자(-1.94%), 기계(-1.31%), 화학(-1.75%), 건설(-1.91%) 업종 역시 하락 마감. 반면 의료정밀 업종이 1.02%, 섬유의복 업종이 0.34%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하락한 경우가 더 많았다. 삼성전자가 전날 보다 1만8000원(2.26%) 내린 78만원에 거래를 마친 것을 비롯해 현대차(-1.99%), 포스코(-3.14%), 현대모비스(-2.99%), 기아차(-1.72%), 현대중공업(-3.33%)이 약세를 보였다. LG화학(-2.40%), KB금융(-4.63%), 신한지주(-3.60%)도 떨어졌다. 반면 SK이노베이션이 2.86% 올랐고 S-Oil(0.90%)과 삼성생명(0.11%) 역시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9종목을 포함해 308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3종목을 포함해 509종목이 내렸다. 74종목은 보합.


코스닥도 부진을 피해가지 못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날 보다 4.36포인트(0.92%) 내린 470.94로 거래를 마쳤다. 기관이 32억원, 개인이 14억원 상당을 사들였지만 외국인과 기타 주체가 각각 14억원, 30억원 상당을 팔아 치웠다.


원·달러 환율은 이틀 연속 상승하며 전날 보다 2.2원(0.20%) 오른 1077.3원으로 마감됐다.




이솔 기자 pinetree19@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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