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 전세가 한 주 동안 0.59%↑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이번주 오산 전세가 변동률이 1.07%를 기록하며 수도권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7~8월 가장산업단지로 대규모 화장품 공장이 들어서면서 전세수요가 급격히 늘어났기 때문이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2일부터 8일까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주간 전세가변동률은 0.13%를 기록했다.
수도권 전 지역에 걸쳐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전세에 머무르려는 수요가 줄지 않으면서 전셋값 상승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서울 전세가변동률은 전주와 동일한 0.15%를 기록했다. 양천구(0.59%), 강동구(0.30%), 서대문구(0.29%), 관악구(0.28%), 마포구(0.27%), 노원구·성동구(0.22%), 성북구·서초구(0.15%), 중랑구(0.14%), 송파구(0.12%) 등의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전세가가 하락한 지역은 단 한곳도 없다.
양천구는 매물이 매우 부족한 상태다. 신시가지7단지(2550가구)의 경우 단지를 통틀어 전세물건이 6~7개에 불과하다. 신정동 신시가지9단지 125A㎡가 2000만원 오른 3억8000만~4억5000만원, 목동 신시가지7단지 115㎡가 500만원 오른 3억9000만~4억5000만원이다.
강동구도 전세가가 강세다. 중소형 아파트의 경우 시세보다 2000만~3000만원 비싼 물건도 계약이 수월하다. 암사동 한솔솔파크더리버 106㎡가 3000만원 오른 2억8000만~3억2000만원, 명일동 삼익가든 79㎡가 1000만원 상승한 1억7000만~2억원이다.
성동구는 마장동, 행당동 일대 역세권 아파트의 전세가 상승이 두드러졌다. 마장동 세림 89㎡가 2000만원 오른 2억~2억1000만원, 행당동 브라운스톤행당 76㎡가 2000만원 오른 2억7000만~2억9000만원이다.
서초구는 집주인들이 전세가를 더 높이면서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입주 2년차를 맞는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는 재계약률이 높고, 집주인이 직접 입주하면서 전세물건이 바닥난 상태다.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87P1㎡가 2000만원 오른 6억~6억4000만원, 방배동 서리풀e편한세상 110㎡가 3000만원 오른 5억~6억원이다.
경기 전세가변동률은 0.15%, 신도시와 인천은 각각 0.10%, 0.02%를 기록했다. 오산시가 1.07%로 가장 상승폭이 컸다. 동탄신도시(0.33%), 남양주시(0.29%), 안산시(0.27%), 산본신도시(0.26%), 고양시·용인시(0.22%), 의왕시·군포시(0.19%), 중동신도시(0.15%), 수원시·하남시·안양시(0.1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오산시는 매매뿐 아니라 전세도 강세다. 지역 내 근로자 수요가 꾸준하지만 전세물건 찾기가 쉽지 않다. 최근 가장산업단지 내에 아모레퍼시픽 공장이 들어서면서 전세 수요가 급속하게 늘었다. 이에 전세가도 큰 폭으로 올랐다. 부산동 운암주공1단지 62㎡가 1750만원 오른 9000만~1억3000만원, 갈곶동 대주피오래 156㎡가 1500만원 오른 1억~1억1000만원이다.
동탄신도시는 전세물건이 턱없이 부족한 상태로 중대형 위주의 주상복합 아파트까지 전세가가 오르고 있다. 반송동 솔빛마을서해그랑블(18-4) 142E㎡가 2500만원 오른 2억5000만~2억7000만원, 메타폴리스(11블록) 153㎡가 2000만원 상승한 2억5000만~2억8000만원이다.
남양주시 역시 중대형 아파트 전세가가 올랐다. 특히 주거환경이 잘 갖춰진 도농동, 와부읍 일대 단지들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도농동 부영e그린타운1차 148㎡가 1000만원 오른 2억~2억2000만원, 와부읍 덕소아이파크 155㎡가 500만원 상승한 2억3000만~2억6000만원이다.
고양시는 행신동 일대 중소형 아파트 전세가가 강세다. 신혼부부 및 직장인들의 전세문의가 끊이질 않고 있다. 행신동 햇빛주공20단지 66㎡가 1500만원 오른 1억1000만~1억1500만원, 햇빛주공22단지 82㎡가 1500만원 상승한 1억2000만~1억3000만원이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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