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태상준기자]
Movie
모차르트 타운
9월 15일 개봉 | 감독_전규환 | 출연_소니아 클린거, 블레이즈 그바토 외
What's in 외국인에게 ‘국제도시’ 서울은 어떤 모습일까? ‘애니멀 타운’과 ‘댄스 타운’으로 이어지는 전규환 감독의 ‘타운 3부작’ 첫 번째 이야기 ‘모차르트 타운(2008)’은 서울에 교환 교수로 온 피아니스트 사라의 눈에 비친 21세기 서울의 단면이다. 모차르트의 아름다운 선율에 폭력적이고 비정상적인 서울의 우울한 풍경들이 오버랩 되며, 여기에 서울을 ‘견디고’ 살아가는 여러 군상들의 절절한 이야기들이 더해진다.
Comment 열악한 제작 환경 탓에 영화의 ‘때깔’은 칙칙하고 배우들의 연기는 어색하지만, 감독의 메시지는 오롯이 관객들에게 전달된다.
Theatre
연
9월 16일~10월 16일 | 대학로 문화공간 필링2관(02-747-1010) | 출연_김왕근, 성노진 외
What's in ‘양덕원이야기’ ‘슬픈연극’ 등 전작에서 인간의 섬세한 감정을 표현해 온 극단 '차이무'의 민복기 연출가가 각본과 연출을 맡은 작품. 현재를 살아가는 주인공 재순이 친구와 광화문에 올라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현재의 재순이 1895년과 1979년으로 돌아가 명성황후와 박정희 전(前) 대통령 시해사건 등 역사적인 사건을 겪는 설정의 ‘연’은 시·공간을 넘나들며 같은 장소에서 현재와 과거의 사건이 교차되는 독특한 구성으로 진행된다.
Comment 강한 메시지와 해학, 웃음과 감동을 고루 담고 있으며, ‘차이무’ 소속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도 훌륭하다.
Musical
맘마미아! Mamma Mia!
2012년 2월26일까지 | 디큐브아트센터(02-2211-3000) | 출연_최정원, 전수경 외
What's in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주크 박스 뮤지컬의 대표 격인 작품. 결혼을 앞두고 생부를 찾으려는 딸과 그 어머니의 유쾌한 이야기에 스웨덴 출신의 그룹 ‘아바’의 히트곡 22곡을 엮어냈으며, 2004년 한국 초연 이래 지금까지 120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최정원·전수경·이경미·성기윤 등 원년 멤버들은 원숙하고 안정적인 연기력과 노래를 선보이며, 새롭게 합류한 이현우와 박윤희도 극에 활력을 더한다.
Comment 이미 작품성과 흥행성 양쪽에서 모두 인정받은 작품이라, 더 이상 새로운 것을 찾아낼 수 없는 ‘클래식’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Concert
미카(MIKA) 내한공연
9월 20일 | 올림픽공원 올림픽홀(02-399-1700)
What's in ‘팝 지니어스 Pop Genius’로 불리는 레바논 출신의 싱어 송 라이터 ‘MIKA 미카’의 세 번째 내한 공연. 2007년 발표한 데뷔 음반 ‘라이프 인 카툰 모션’이 600만 장이 팔리며 혜성처럼 등장한 미카는 이후 팝과 록의 경계를 허무는 다양한 스타일의 표현과 그 누구도 모방 불가능한 독특한 음악을 내놓으며 전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아왔다.
Comment 조지 마이클과 ‘퀸’의 프레디 머큐리에 비견되는 뮤지션인 미카의 이번 내한 공연은 아시아 투어가 아닌, 오직 한국을 위한 단독 공연. 음악과 패션에 남다른 감각을보여온 미카는 무대 연출에도 직접 참여했다.
Classic
오페라 ‘삼손과 데릴라’
9월 22일~25일 | 세종문화회관 대극장(02-580-1300)
What's in 프랑스의 카미유 생상이 구약의 삼손과 데릴라 이야기를 기초로 1877년에 초연한 3막의 오페라로, 15년 만에 한국에서 다시 공연된다. 이국적이고 웅장한 음악과 극적인 내러티브의 ‘삼손과 데릴라’는 비극적인 음색의 ‘삼손’ 테너와 요염하고 농밀한 메조소프라노 ‘데릴라’의 음색 조화가 두드러진다. 출중한 외모와 빼어난 연기력의 테너인 아르헨티나 출신의 호세 쿠라가 삼손 역으로 등장하며, 데릴라는 제랄딘 쇼베(프랑스)와 자비나 빌라이트(폴란드)가 연기한다.
Comment 웅장한 무대와 세계 정상급 가수들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지만, 높은 티켓 가격은 다소 부담스럽다.
Exhibition
변우식 展 - Pop Life Art
9월 14일~20일 | 갤러리 이즈(02-736-6669)
What's in 독특한 삶의 체험을 통한 자전적인 이야기, 종교, 억압에 투쟁하는 인권, 음악 등 다양한 요소들을 작품의 모티브로 삼아온 화가 변우식의 통산 다섯 번째 개인전. 동양적 사상과 철학이 내재된 팝 아트 계열의 평면·입체 작품 30 여 점이 전시된다. 와인 코르크 마개와 신체 치유 기능을 가진 옥과 못 등이 오브제로 활용된 작품들, 망치로 그린 그림 등은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의 발현이다.
Comment '비보이 1세대'라는 특별의 이력에 어울리게 변 작가의 그림에서는 춤과 음악이 어우러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살짝 난해한 구석이 있긴 하다.
태상준 기자 birdc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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