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미국 경제가 몇몇 지역에서는 성장 둔화 움직임을 보인 것으로 7일 미국 베이지북이 진단했다. 소비 위축, 생산 감소 등이 성장 둔화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이날 베이지북을 통해 "몇몇 지역에서는 최근 주식시장의 변동성과 경기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된 것이 하향 전망을 이끌어냈고, 단기 전망에 대해서도 더욱 신중함을 기하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12개 지역 중 7개 지역이 이전 조사 때보다 더 안 좋은 결과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아틀란타 지역의 경우 '매우 가라앉은 분위기'라고 밝혔고, 클리브랜드는 '더딘 성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은 경기가 '부진하다'고 표현됐고, 보스턴과 필라델피아는 '혼조양상'을 띄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나머지 5개 지역인 세인트루이스, 미네아폴리스, 캔사스시티, 샌프란시스코, 댈러스는 견조한 성장세 혹은 완만한 확장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베이지북은 7월 중순 이후부터 8월까지의 기간동안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의 경기판단을 모은 것으로 2주 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의사결정 자료로 활용된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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