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미국 경기 회복세가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이하 연준)는 8일(현지시간) 베이지북을 통해 "최근 2개월 사이 동부 지역 일대(4곳)에서 경기 회복 둔화의 움직임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준은 "뉴욕과 시카고, 애틀랜타, 필라델피아 등 4개 지역 연준 관할 지역에서 성장세가 약화됐다"고 설명했다.
동부 지역 4곳에 불과하지만 올 들어 전 지역에 걸쳐 나타났던 고른 회복세를 벗어나 처음으로 둔화 조짐이 확인된 것에 시장은 주목하는 분위기다.
다만 댈러스 지역 연준 관할 지역은 홀로 성장세가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7개 지역은 종전과 비슷한 수준의 회복 속도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연준은 "에너지와 식품 가격의 상승과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공급 차질, 토네이도로 인한 농업 생산 차질 등으로 일부 지역의 경기가 영향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베이지북은 이달 21~22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통화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데 자료 중 하나로 이용된다.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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