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P골든에그 어카운트' 가입금액 보름만에 1000억원 돌파
[아시아경제 지선호 기자] 선진국의 제로금리 선언으로 전세계적 인플레가 우려되는 가운데, 은퇴 후 '자산가치'를 지키려는 투자자들이 증권사로 몰려들고 있다. 삼성증권(사장 박준현)은 지난달 17일 출시한 'POP골든에그 어카운트'의 가입금액이 보름만인 5일 1000억원을 돌파 했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은행 단기 예금과 연금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상품으로, 국내외 장기채권과 ELS, 절대수익추구펀드 등 다양한 상품을 결합해 3년 이상 투자 시 연 7~8%정도의 기대수익을 목표로 한다.
위험자산은 어떤 경우에도 40%이하로 제한되며, 기존 주식 및 펀드 계좌와 독립된 계좌로 운용되는 등 안정성을 대폭 강화한 서비스다.
이상대 삼성증권 마케팅실 상무는 "현재도 세후 3%대인 은행 단기 예금이 1년 후 재투자 리스크에 노출된 반면, 증권사 상품의 경우 장기채권이나 절대수익추구펀드, 손실제한 월 지급식 ELS 등에 투자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장기간에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은퇴자산을 지키려는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삼성증권이 POP골든에그어카운트 가입자를 분석 한 결과, 가입고객 중 40대와 50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24.6%와 26.8%로 전체 가입고객의 5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강남지역의 판매 비중이 40.4%로 가장 높았고, 최근 자산관리 시장이 커지고 있는 부산·대구 지역의 비중이 19.7%로 뒤를 이어, 자산관리 핵심 지역에서 수요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계좌 내에 편입된 자산은 국채와 지역채 등 채권이 58.2%로 가장 많았고, ELS 13.0%, 신탁 10.9%, 펀드 6.8%, CMA등 현금자산 6.3%, 기타 4.8%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단일 상품으로는 9년 만기 물가연동채권 (은행환산 연4.99%)이 384억으로 가장 많이 편입되었고, 최대손실은 5%로 제한되면서 주가 상승시는 상승률 이상 수익이 주어지는 슈팅업 ELS가 79억원, 단기안정형 운용신탁이 70억원 순으로 나타나, 안전한 투자를 원하면서도 합리적인 수준의 기대수익을 추구하려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은 최근 물가상승률이 7월 4.7%, 8월 5.3%를 기록하면서 물가연동채권의 선호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삼성증권은 전세계적인 안전자산 선호현상 등 투자자들의 대이동으로 연말까지 골든에그어카운트에 1조이상의 자금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전국 지점 설명회 등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지선호 기자 like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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