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우리투자증권은 7일 한국항공우주에 대해 신규수주가 예상치를 웃돌며 급증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하석원 애널리스트는 "한국항공우주의 올해 신규수주는 기존 추정치 2조4000억원(+41%, 전년동기대비)을 상회한 큰 폭의 급증세를 기록할 것"이라며 "현재 수주잔고는 7조원(향후 4년치)으로 대규모 물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반기 신규수주는 인도네시아 T-50 고등훈련기 16대 등 5000억원을 기록했다. 하반기 총 수주금액은 FA-50 20대 6500억원, 기체부품 7000억원, 기본 훈련기 인도 3000억원, 페루 2000억원 등 후속지원 포함시 1조원 내외일 것이라는 평가다. 하 애널리스트는 "1조7000억원 규모의 이스라엘 및 이라크 T-50 고등 훈련기 최종입찰자로 결정될 경우 올해 신규수주는 3조원 이상으로 급증할 것"이라며 "추가적인 주가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완제기 수출, 기체부품 등 민수부문 확대 역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봤다. 현재 한국항공우주의 방산(군수사업)과 민수비중은 6대 4 수준이다. 과거 9대 1에 비해 제품 믹스가 고르게 분포 중인 것.
하 애널리스트는 "방산비중이 70% 이상을 차지했던 2000~2007년 평균 영업이익률은 4%인데 반해 70% 이하 수준이었던 2008~2010년에는 8%로 수익성이 개선됐다"며 "지난해 기준 사업부별 영업이익률을 보면 군수사업, 완제기 수출, 기체부품은 각각 7%, 4%, 16%로 기체부품 수익성 기여가 가장 크다"고 설명했다. 향후 민수비중이 60% 이상 확대될 전망이어서 고수익성은 지속될 것이라는 평가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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