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예능국이 최근 가을 개편을 맞이해 <놀러와>의 이지선 PD와 <우리들의 일밤> ‘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의 김유곤 PD를 맞교체했다. ‘나가수’의 원만식 CP는 <10 아시아>에 “흔히 있는 자리 이동이다”라고 전하면서도 “‘나가수’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 또한 자리 이동의 이유다”고 밝혔다.
김유곤 PD는 ‘나가수’의 출발부터 ‘나가수’와 함께 했고, 이지선 PD는 ‘나가수’의 메인 연출자인 신정수 PD와 <놀러와>의 ‘세시봉 열풍’을 이끌어낸 장본인이다. 이동 전 프로그램에 대한 노하우를 가진 연출자를 맞교환한 셈이다. 이에 대해 이지선 PD는 <10 아시아>와의 전화 통화에서 “아직 ‘나가수’ 첫 녹화도 진행되기 전이라 구체적으로 프로그램에 말할 수 있는 것은 없다. 신정수 PD와 두 번째 같이 하는 작업이다. 손발이 잘 맞는 선배라 대화를 많이 나누면서 조금씩 변화를 추진해나갈 것”이라며 신정수 PD와의 호흡을 강조했다.
반면 <놀러와>의 단독 연출을 맡게 된 김유곤 PD는 변화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했다. 김유곤 PD는 <10 아시아>와의 전화 통화에서 “<놀러와>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품격 있는 토크쇼라고 생각 한다”면서도 “변화가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놀러와>만이 가지고 있는 오랜 친구 같은 매력을 잘 유지하면서 스타일의 측면에서 점진적으로 변화를 추구할 생각이다”고 전했다. 이어 김유곤 PD는 “<놀러와>의 기획섭외 같은 특징은 잘 유지를 해야겠지만, 새로운 느낌의 기획들과 그 기획들을 담아내는 방식은 꼭 지금처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많은 고민을 통해 10년 이상 가는 장수 프로그램으로 만들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두 사람의 발언대로라면 ‘나가수’는 오랫동안 손발을 맞춘 연출자들의 시너지 효과를, <놀러와>는 MBC <세바퀴> 등 토크쇼를 연출한 김유곤 PD를 통해 오랜 역사의 토크쇼에 변화를 불어넣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시청률이 정체 상태에 있는 두 프로그램이 PD 교체를 통해 새로운 기운을 얻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10 아시아 글. 김명현 기자 eigh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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