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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앞둔 고3들, 부실대학 발표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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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상미 기자]부실대학 명단이 발표되면서 이틀 앞(8일)으로 다가온 대학수시입학 전형을 앞두고 해당 대학들은 비상이 걸렸다. 일선 학교의 진로지도 담당교사들은 물론 교육업체들도 입시상담을 하면서 객관적인 정보를 수험생에게 제공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지원희망대학이 부실대학명단에 포함되자 수험생들의 수시지원전략에도 큰 혼선을 빚고 있는 것이다.


특히 4년제 서울 소재 대학인 상명대의 경우, 서울 소재 대학 중 상대적으로 낮은 커트라인으로 입학할 수 있어 서울에서 통학하고자 하는 수험생들의 수시접수가 몰리는 경향을 보였기 때문에 입시지도 시 많은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의ㆍ치ㆍ한의대와 로스쿨을 보유한 원광대의 포함도 충격으로 받아들여진다. 교사수요 급감으로 취업률이 떨어진 목원대의 경우도 상명대와 같은 이유로 타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런 결과를 두고, 서울 수도여고 김남형 교감은 "상명대는 지금까지 이미지가 괜찮았다. 사범대에서 출발해 깔끔한 이미지였는데 의외"라며 "서울에 있으니 미달은 나지 않겠지만, 우수학생 지원률은 많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진로진학 상담을 하는 과정에서 사실을 밝힐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비상에듀 이치우 입학지도 전담과장도 "학생들의 목표는 좋은 대학을 나와 취업을 잘 하는 것 아니겠냐"며 "이젠 학생들이 졸업할 수 있을지 없을지 까지 판단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메가스터디 손은진 전무도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냈다. "학부모 입장에서 비싼 학비를 들여 경영부실 대학으로 결론날 수도 있는 대학에 보내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며 "한 번 응시율이 낮아지면 그만큼 우수한 학생들의 지원이 줄어들게 되고 결국 응시율과 학생들의 수준이 떨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상명대 2012학년도 수시1차 경쟁률은 5.56대1, 원서 접수중인 2차는 6일 현재 4.95대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상명대 수시 경쟁률은 9.67대1(1,2차 평균)이었다. 교육계의 한 관계자는 "교과부가 부실대학을 걸러내기 위해 이번 조사결과를 발표했지만, 실제 부실대학이든 아니든 대상으로 지목된 대학에는 예상보다 훨씬 큰 파장이 일어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번에 부실대학으로 지목된 대학들의 경우, 앞으로 경영부실 대학으로 전락할 가능성을 안고 있어 학생들의 졸업만을 놓고 볼 때도 진학 대상에서 제외할 수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이상미 기자 ysm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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