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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축구게임 'FC매니저'의 의미있는 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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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축구게임 'FC매니저'의 의미있는 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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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최근 NHN, KTH 등이 잇따라 온라인 축구게임을 선보이면서 기존에 게임을 출시한 네오위즈게임즈, 한빛소프트 등과 축구게임 4파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이 가운데 유일한 '토종' 게임인 한빛소프트의 'FC매니저'가 선전을 펼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6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3년여의 개발 기간을 거쳐 지난 7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FC매니저'는 글로벌 게임 업체의 공세 속에서도 꾸준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 게임은 현재 월 15억원 수준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용자가 게임을 즐기기 위해 만든 구단의 수도 20만개를 넘어섰다.


특히 'FC 매니저'는 축구를 다룬 주요 게임 중 유일하게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게임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현재 축구게임 시장의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네오위즈게임즈의 '피파온라인2'는 미국 게임사 일렉트로닉아츠(EA)와 공동 개발한 게임이고 NHN 한게임이 출시할 예정인 '위닝 일레븐 온라인' 역시 일본 게임사 코나미와 합작으로 개발된다. 'FC매니저'와 유사한 매니지먼트 게임인 KTH의 '풋볼 매니저 온라인' 역시 일본 게임업체 세가와의 협업을 통해 개발되고 있다. 국내에서 게임이 성공을 거둬도 외국 업체와 이익을 나눠야 하는 셈이다.

또한 '피파온라인', '위닝일레븐', '풋볼매니저' 등은 모두 국내 게임업체와 손잡고 온라인게임으로 개발되기 전에도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은 바 있다. 세가의 '풋볼 매니저'는 전 세계 600만 명의 사용자들이 즐기는 게임이며 코나미의 '위닝 일레븐'은 누적 판매량이 7000만 장에 달한다. 한빛소프트의 'FC매니저'만 유일하게 외국 게임사 원작의 후광이 없는 '토종' 축구게임이라는 얘기다.


외국 업체의 게임을 들여와 만든 게임이 아니기 때문에 계약 연장에 대한 우려가 없다는 점도 'FC매니저'의 장점으로 꼽힌다. '피파온라인2'는 현재 600만 명의 사용자들을 확보하고 있고 네오위즈게임즈의 라인업 중에서는 국내 매출 1위를 지키고 있지만 EA와 정기적으로 계약을 갱신하고 있다. 연내 출시를 앞두고 있는 KTH의 '풋볼 매니저 온라인' 역시 향후 세가와 서비스 연장 계약을 맺어야 한다. 2012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이 시작된 NHN의 '위닝일레븐 온라인'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FC매니저'가 매니지먼트 게임이라는 점도 이 게임의 성과가 주목을 받는 이유다. '매니지먼트 게임'은 스포츠에서 실제 경기를 펼치는 것이 아니라 선수 기용 등을 통해 감독의 관점에서 경기를 시뮬레이션 하는 게임이다. 실제 경기를 플레이하지 않기 때문에 비교적 사용자가 적은 '매니아 장르'라는 것이 업계 전문가의 설명이다.


여느 매니지먼트 게임과 달리 실시간으로 게임에 개입해 전략을 변경할 수 있으며 3D 그래픽으로 구현되는 경기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것도 이 게임의 장점이다. 또한 국제 축구 선수 연맹(FIFRO)과의 계약으로 세계 각국 선수들의 실명과 데이터가 게임에 반영돼 있으며 K리그 소속 선수들의 이름은 물론 구단명과 앰블럼도 사용할 수 있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FC매니저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한 온라인 축구 매니지먼트 게임이라는 점과 다른 게임과 달리 국내 K리그 라이선스 획득으로 실제 국내 프로축구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을 만나 볼 수 있다는 점이 사용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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