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대우증권은 5일 지난주 시장이 1차 반등 목표치에 도달했다며 주식 보유자의 경우 관망하거나 주식비중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추가 대응 여부는 이번주 이벤트 결과와 이에 대한 시장 반응을 살핀 이후로 늦추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평가다.
이승우 애널리스트는 "이번주 미국에서는 오바마의 연설이, 독일에서는 주의회 선거와 헌법재판소의 그리스 구제금융에 대한 판결 등의 해외 이벤트가 예정돼 있다"며 "국내에서 역시 금융통화위원회, 동시만기일 등이 대기 중이어서 기술적인 측면이나 이벤트 상으로나 중요한 주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주 가장 주목해야 할 변수로는 '오바마의 연설'을 꼽았다. 연설에서 추가적인 정책이 나오느냐, 마느냐가 아니라 대책의 강도에 주목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시장을 충분히 놀라게 할 만한 창의적인 대책이어야 한다는 것.
이 애널리스트는 "지금 시장이 이미 예상하고 있거나 시장에 익숙한 대책들로는 약발이 먹히지 않을 수도 있다"며 "최근 오바마가 시장의 신뢰를 많이 잃어가는 모습이나 미국 정치권이 돌아가는 판도, 밑천을 드러내고 있는 정책 등을 감안하면 경기 부양안이 시장을 놀랍게 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오는 7일에는 독일 헌법재판소의 판결이 예정돼 있다. 그리스 구제금융과 유로 구조기금에 대한 적법성 여부를 결정짓는 판결이다. 그리스 구제금융과 유로 구조기금에서의 독일의 역할을 정지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 애널리스트는 "독일 헌재의 판결이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오기는 어렵다"며 "합법으로 판결될 경우는 현상유지 정도가 되겠지만, 불법으로 판결될 경우에는 유로존의 상황이 상당히 꼬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합법으로 판정될 경우 지금 상태가 유지되는 정도에 머물지만 반대의 판결이 나올 경우 유로존의 글로벌 공조를 약화시킬 수 있는 사안이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유로존 시스템에 대한 우려까지도 등장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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