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친 오르막길에서 강력한 파워 진가..심플한 외관과는 대조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스바루 SUV인 ‘아웃백’에는 '재발견'이라는 말이 어울렸다.
지난해 9월 아웃백을 시승한 이후 1년만에 다시 차에 올랐다. 당시에는 잘 달리는 평범한 차에 지나지 않았으나 이번에 다시 시승해보니 느끼지 못했던 새로운 점이 발견됐다.
흔히 스바루 아웃백을 기본에 충실한 차라는 평가를 많이 내린다. 차의 기본은 주행과 제동성능인데, 아웃백은 화려하지 않지만 이 같은 조건에는 완벽히 충족한다.
하지만 이번 시승에서는 확실한 파워를 느낄 수 있었다. 스바루의 전매특허인 ‘수평대향형 박서 엔진’과 ‘대칭형 AWD’ 파워트레인을 체감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강력한 파워는 서울 인근 가파르고 좁은 골목길에서 확실히 느꼈다. 경사도가 높은 가파른 골목길에서 웬만한 차들은 정지후 다시 움직이기가 쉽지 않았으나 아웃백은 전혀 무리가 없었다. 특히 45도 이상의 경사지에서 차량이 멈추면 자동으로 주차 브레이크를 작동하는 힐 홀드 기능이 진가를 발휘했다.
이 차에 장착된 3.6ℓ 6기통 엔진의 강력한 힘을 체감한 순간이었다. 좁은 골목길에서 차를 이리저리 돌려도 힘겨워하는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상시 4륜구동 역시 이 같은 파워에 힘을 보탰다. 특히 3.6의 경우 공차중량이 1645kg으로 동급차종에 비해 가볍다. 그만큼 성능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했다. 공인연비는 9.1㎏/ℓ, 고속도로 정속 주행에서는 13㎏/ℓ에 달할 정도로 우수하다.
아웃백의 외관은 다른 SUV와 달리 심플하다. 특징이 없다는 뜻으로 이해할 수도 있다. 그만큼 익스테리어보다는 성능에 심혈을 기울였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다.
내부공간은 기존 모델에 비해 한결 여유가 있어졌다. 휠베이스가 기존 모델에 비해 71㎜ 길어졌기 때문이다.
계기판에는 현재 연비와 형균 연비, 주행거리·안전벨트 경고등이 한 눈에 들어오도록 해 경제적인 운전습관을 유도했다.
아웃백 3.6은 최대출력 260마력에 최대토크 34.2㎏·m, 가격은 4790만원이다. 도요타, 닛산 등에 비해 덜 유명한 탓에 국내 시장점유율은 높지 않은 게 사실이다. 성능은 뛰어난 만큼 '숨어있는 진주'라고 평가해도 무리는 없을 듯 싶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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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SUV의 재발견 '스바루 아웃백'](https://cphoto.asiae.co.kr/listimglink/1/2011090323535651852_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