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라운드서 '데일리베스트' 3언더파 작성, 유소연 2타 차 2위서 '추격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지난해 'LPGA 상금여왕' 최나연(24ㆍSK텔레콤)이 순식간에 리더보드 상단을 점령했다.
최나연은 3일 충남 태안 골든베이골프장 오션ㆍ밸리코스(파72ㆍ6564야드) 이어진 한화금융클래식 2011(총상금 10억원) 셋째날 데일리베스트인 3언더파를 쳐 2타 차 선두(1언더파 215타)로 올라섰다. 난코스에 바닷바람까지 가세해 이날 언더파를 작성한 선수는 불과 4명, 3라운드까지 언더파 스코어를 작성한 선수는 최나연이 유일하다.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었다. 3, 4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았지만 6번과 9번홀에서 각각 1타씩을 잃어 전반은 이븐파로 마쳤다. 후반에도 그린에서 고전하다가 15번홀(파4)과 17번홀(파3)의 '징검다리 버디'로 포문을 열었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는 '칩 인 버디'를 잡아내 막판 4개 홀에서 3타를 줄이는 뒷심이 돋보였다.
올 시즌 미국 무대에서 '무관'에 그쳐 지난해 상금여왕과 최저타수상 등 '2관왕'의 체면을 구기고 있는 최나연으로서는 국내 빅 매치 우승으로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호기다. "핀 위치가 너무 어려워 버디를 잡아내기가 어려웠다"는 최나연 역시 "우승에 대한 기대치가 크다"면서 "내일도 적극적인 공략을 하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US여자오픈 챔프'유소연(21ㆍ한화)이 1오버파를 쳐 최나연과 2타 뒤진 공동 2위(1오버파 217타)에 포진해 최종일 명승부를 예고했다. 윤슬아(25ㆍ토마토저축은행)와 김빛나(22), 최혜용(22) 등이 이 그룹에 진입했다. '원조 신데렐라' 안시현(27ㆍ현대백화점)은 반면 4오버파의 난조로 공동 6위(2오버파 218타)로 밀려났다. 신지애(23ㆍ미래에셋)는 공동 14위(7오버파 223타)다.
태안(충남)=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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