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라운드서 1타 차 선두 질주, 신지애 18위, 최나연 37위 등 LPGA멤버 '동반부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서보미(30)가 5언더파를 몰아치며 '깜짝 선두'에 나섰다.
그것도 'US여자오픈 챔프' 유소연(21ㆍ한화)과 신지애(23ㆍ미래에셋) 등 'LPGA전사'들의 진검승부에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된 국내 최고 상금 규모의 한화금융클래식 2011(총상금 10억원)이다. 1일 충남 태안 골든베이골프장 오션ㆍ밸리 코스(파72ㆍ6564야드)에서 개막한 첫날 경기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었고, 일단 리더보드 상단을 접수했다.
투어 7년차로 아직 우승이 없는 선수다. 하지만 지난 5월 한국여자오픈 준우승으로 현재 상금랭킹 18위를 달리는 등 올해 들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날은 특히 '컴퓨터 아이언 샷'이 위력을 발휘하면서 난코스를 효과적으로 공략했고, 마지막 18번홀에서는 52도 웨지 샷으로 '칩인 버디'까지 곁들였다.
서보미 역시 "티 샷이 페어웨이를 번번이 놓쳤지만 아이언 샷의 거리감이나 방향이 모두 좋았다"고 만족했다. 서보미는 이어 "1주일에 두 차례 이상 필라테스를 하는데 몸의 중심을 잡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그린 폭이 좁은데다가 주변 러프도 길어 '온 그린'에 초점을 맞춰야 스코어를 지킬 수 있다"고 했다.
선두권은 김다나(22ㆍ우리투자증권)가 1타 차 2위(4언더파 68타), 안시현(27)이 2타 차 3위(3언더파 69타)에서 추격전을 시작했다. 올 시즌 챔프군단 가운데서는 이승현(20ㆍ하이마트)이 공동 6위(1언더파 71타)에 진입해 빅 매치에서의 '2승 챔프'를 꿈꾸고 있는 상황이다. 기대를 모았던 유소연은 반면 2오버파를 치며 공동 26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신지애가 공동 18위(1오버파 73타), 최나연(24ㆍSK텔레콤)이 공동 37위(3오버파 75타)에 그치는 등 미국여자프로골프투어(LPGA) 멤버들은 동반부진의 모양새다. 신지애는 "시차 적응 때문에 후반 들어 집중력이 떨어졌다"고 했다. 박세리(34)는 무려 10오버파를 치며 아예 100위권 밖으로 추락했다.
태안(충남)=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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