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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가 2세, "내 짝은 내가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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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드라마의 소재로 나오는 재벌가들의 혼사 유형을 보면 대개 본인 의사보다도 부모 뜻에 따라 혼인이 결정된다. 본인이 직접 배우자를 찾을 경우, 대부분 뻔한 '신데렐라 스토리'가 되곤 한다. 과연 실제로도 이러한 일이 비일비재할까.


결혼정보회사 레드힐스(대표 선우용여)가 최근 100억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회원들을 조사한 결과, 부모가 가입시킨 회원보다 본인이 직접 가입한 회원 비율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0억원 이상의 자산가 349명 중 부모와 동행해 가입한 비율은 54.8%로 여전히 높았지만, 본인이 직접 찾아와 가입한 비율이 39.3%로 전년대비 13.8% 증가했다.


이에 대해 한일옥 팀장은 "요즘 결혼 적령기의 세대들은 자기 주관이 뚜렷하고 자신이 직접 결정하는 것을 당연시 여긴다"며 "100억 이상 자산을 보유한 회원들 역시 본인이 직접 방문·상담해 배우자를 결정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또 현실에서 신데렐라 스토리를 기대하는 것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본인이 직접 가입한 100억원 이상의 자산가들은 상대를 볼 때 ▲상대의 가정 및 문화 수준 ▲외모 및 성격 ▲직업 및 경제력 등을 두루 보며 이 조건들이 만족되지 않으면 상대 회원과의 만남을 거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팀장은 "본인이 직접 가입한 회원들은 조건 등은 잘 보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상 그렇지 않다"며 "자신과 비슷한 수준의 가정환경과 문화 수준, 학력 등을 꼼꼼히 체크하며 외모나 성격 또한 빠뜨리지 않는데 이는 본래 누리고 있던 환경이나 문화 수준이 변하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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