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라운드서 5언더파, 선두 매티슨과 1타 차, 최경주는 42위서 '주춤'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양용은(39ㆍKB금융그룹ㆍ사진)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양용은은 3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보스턴TPC(파71ㆍ7214야드)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2차전' 도이체방크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 첫날 5언더파 66타를 치며 공동 2위에 올랐다. 선두 트로이 매티슨(미국ㆍ6언더파 65타)과는 불과 1타 차다.
버디 6개를 솎아냈고 보기는 1개로 틀어막았다. 10번홀에서 출발해 전반에만 3타를 줄인 뒤 후반에서도 순조롭게 경기를 이어나갔다. 2번홀(파5)에서 244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을 가볍게 그린 위에 올린 뒤 버디를 잡았고 3번홀(파3)과 4번홀(파4)에서도 연이어 타수를 줄여 3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5번홀(파4)에서 3퍼트를 범하며 보기를 적어낸 것이 유일한 '옥에 티'다.
양용은은 "지난주에 비해 코스가 딱딱해 드라이브 샷이 다행히 10야드는 더 나갔다"며 "대신 딱딱한 그린에 볼을 올려놓는 것이 관건이었다"고 설명했다. 양용은은 이어 "지난주부터 점점 좋아졌고 끝까지 이 분위기를 이어가고 싶다"며 플레이오프 최종전 진출에 대한 강한 집념도 드러냈다.
양용은은 1차전 더바클레이스에서 6위를 차지하면서 페덱스컵 포인트랭킹 26위로 올라서 70명만 살아남는 3차전 BMW챔피언십 출전은 문제가 없다. 하지만 30명만 출전할 수 있는 최종 4차전 투어챔피언십에 나가기 위해서는 안정권에 들어서야 해 총력전을 펼쳐야 할 때다.
선두권에는 매티슨에 이어 세계랭킹 1위 루크 도널드(잉글랜드)와 제리 켈리(미국), '마스터스 챔프' 찰 슈워젤(남아공)이 양용은과 같은 공동 2위그룹에 자리잡았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준우승한 제이슨 데이(호주)가 1타 차로 바로 뒤인 공동 6위(4언더파 67타)에 오르는 등 첫날부터 쟁쟁한 우승후보들이 선두권을 점령하고 있다.
한국(계)은 페덱스컵 랭킹 9위의 최경주(41ㆍSK텔레콤)가 필드 샷이 흔들리면서 공동 42위(1언더파 70타)에 그쳤다. 위창수(39ㆍ테일러메이드)와 재미교포 앤서니 김(26ㆍ한국명 김하진), 케빈 나(28ㆍ나상욱ㆍ타이틀리스트)는 나란히 공동 83위(2오버파 73타)로 부진하다.
손은정 기자 ej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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