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성북구(구청장 김영배)가 예산지출의 범위와 우선순위 등을 주민들이 결정하는 주민참여예산제 시행을 위해 주민참여위원회 위원을 공개 모집한다.
9월1일 현재 성북구에 주소를 두고 있거나 성북구에 소재한 기관, 사업체에 근무하는 20세 이상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모집 인원은 20명이며, 지원 희망자는 성북구 홈페이지(www.seongbuk.go.kr) ‘구정안내’란을 통하거나 가까운 동 주민센터,구 기획경영과를 방문해 9월9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인적사항과 연락처, 경력 등을 기재한 뒤 팩스(☎920-2932)나 이메일(choingae@sb.go.kr), 우편(성북구 보문로 168 성북구청 기획경영과)을 이용해도 된다.
성북구는 지원자들을 먼저 20개 동별로 구분한 뒤 무작위 공개추첨을 통해 각 동마다 1명씩 주민참여예산위원을 선정할 예정이다.
이 같은 공개추첨방식 도입은, 희망자 누구에게나 위원으로 선정될 수 있는 기회를 공평하게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전체 위원 40명 가운데 나머지 20명은 성북구가 분야별 직능대표자들로 위촉할 예정이다.
성북구 주민참여예산위원들은 9월23일 특별교육과 9월29~30일 워크숍에 참여한다.
이후 위원회는 예산편성에 대한 주민의견을 수렴하고 주민참여예산제를 평가하며, 예산편성과 관련해 성북구청장이 부치는 사항을 토의한다.
성북구는 7월과 8월에 4개 권역별 설명회와 9개 직능별 설명회를 잇달아 개최하고, 9월 1일에는 12시간의 교육과정을 마친 86명의 주민참여예산학교 수료자를 배출했다.
이어 이번에 주민참여위원회 위원 공개 모집에 나서는 등 주민참여예산제 시행을 위한 준비를 착착 진행해 나가고 있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형식적으로 시늉만 내는 것이 아닌 실질적인 주민참여예산제를 시행해 다른 자치단체의 역할모델을 만들겠다"며 "위원회가 주어진 범위 안에서 ▲교육경비 보조 ▲마을만들기 사업 ▲여성이 행복한 성북 구현 ▲동 소규모 편익사업 등에 대한 예산지출의 우선순위와 규모를 정해 제출하면 그대로 편성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예산편성권이 주민에게 부여되면 지방재정운영의 공정성이 높아지고 민관협치가 활성화되며, 지역에 대한 주민의 관심이 높아져 공동체성도 증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성북구 기획경영과(☎920-4361)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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