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 지난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2개월째 증가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연신 경신했다.
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말 현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전달말(3110억3000만달러)보다 11억6000만달러 늘어난 3121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사상 최고치로 외환보유액은 지난 5월과 6월 전달대비 감소하다 7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
한은은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늘면서 외환보유액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신재혁 한은 국제국 국제총괄팀 과장은 "유가증권 이자수익과 매매이익, 예금 이익 등이 외환보유액 증가에 주로 기여했다"고 말했다.
지난달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유가증권 2798억4000만달러(89.6%), 예치금 252억4000만달러(8.1%), SDR 36억1000만달러(1.2%), IMF포지션 21억8000만달러(0.7%), 금 13억2000만달러(0.4%)로 구성됐다.
신 과장은 "기타통화표시자산의 미달러화 환산액은 엔화가 달러대비 강세를 나타낸 가운데 유로화가 약보합세에 머물고 파운드화는 약세를 이어가는 등 혼조세를 보이면서 외환보유액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달 13년만에 처음으로 국제시장에서 매입하면서 보유비중을 크게 늘린 금도 전달과 비교해 변동폭이 크지 않았다.
한편 8월말 현재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7위 수준을 유지했다. 중국이 1위였으며 일본, 러시아, 대만, 브라질, 인도가 뒤를 이었다.
채지용 기자 jiyongcha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