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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국타이어, 도요타도 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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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와 타이어 공급 계약 체결...iQ용 타이어 금주 중 생산 완료

단독[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한국타이어가 마침내 일본 도요타의 빗장을 열었다. 당장은 소형차 타이어를 수출하지만 점차 공급 모델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이번 수출로 한국타이어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독일 폭스바겐, 르노-닛산, 현대기아차 등 글로벌 '빅5'에 타이어를 모두 공급하는 쾌거도 거뒀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최근 도요타와 타이어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했다. 업계 관계자는 "초기 수출 물량은 수천개 수준이지만 점차 공급량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초기 물량은 금주 중 생산을 완료해 조만간 인도될 전망이다. 계약 체결에 앞서 한국타이어 금산 공장에는 도요타 실무팀이 수차례 방문해 생산 현장을 점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타이어와 도요타는 수년 전부터 공급 협상을 진행해왔다"며 "도요타가 한국타이어 기술력에 만족했지만 공급량과 가격을 놓고 줄다리기를 하느라 계약 체결이 늦어졌다"고 귀띔했다.

이번에 수출하는 타이어는 도요타의 대표 소형차인 iQ에 탑재된다. 양측은 다른 차량으로도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여러 모델을 대상으로 성능 테스트를 실시 중이다.


한국타이어는 이번 수출을 통해 글로벌 빅5에 모두 타이어를 공급하는 기록을 세웠다. 올 상반기 판매량 기준으로 글로벌 빅5는 GM, 폭스바겐, 도요타, 르노-닛산, 현대차그룹이다.


빅5는 아니지만 벤츠와 아우디 등 유럽 명차들도 한국타이어의 오랜 고객이다. 올 상반기에는 BMW와도 공급 계약을 체결해 BMW 미니와 뉴1 시리즈용 타이어를 공급하는 성과를 거뒀다.


한국타이어는 올해 생산 목표량 8669만개를 달성해 글로벌 4위(생산량 기준)에 진입한다는 각오다. 업계는 도요타 수출이 성사되면서 목표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깐깐한 품질 관리로 유명한 도요타에 타이어를 공급하는 것은 글로벌 경쟁력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일 기자 jayle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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