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키움증권은 1일 CJ오쇼핑에 대해 삼성생명 지분 매입에 따른 펀더멘털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고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4만원을 유지했다.
손윤경 애널리스트는 "삼성생명 지분인수가 CJ오쇼핑보다는 지주사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점에서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나 CJ오쇼핑은 여전히 경기 전망이 불확실한 시기의 최적의 투자 대안"이라고 판단했다.
손 애널리스트는 "경기 방어적 성격이 강한 국내 홈쇼핑 업태의 특성상 소비심리 위축이 현실화된다 하더라도 CJ오쇼핑의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오히려 중국 사업이 다시 가파른 성장을 보이는 만큼 이익 전망치의 상향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전일 CJ오쇼핑은 CJ가 보유한 삼성생명 지분 639만4340주 중 200만주를 주당 8만5000원에 매입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CJ오쇼핑은 1700억원의 비용이 발생하게 됐다.
손 애널리스트는 "매입비용 1700억원에 대한 이자비용을 5.2% 수준으로 봤을 때 연간 이자비용은 90억원"이라며 "삼성생명의 10년 주당 배당금이 2000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연간 배당수익 40억원이 예상된다. 따라서 이번 지분매입을 통해 발생하는 추가 비용은 연간 최대 5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번에 매입한 삼성생명 지분은 상시 매각이 가능한 물량으로 실제 비용 발생은 미미할 것이란 전망이다. 손 애널리스트는 "삼성생명의 주가가 조달비용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상승할 경우 매각차익이 가능하다"면서 "매입한 삼성생명의 주당가치가 8만55000원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이며 CJ오쇼핑이 보유한 지분이 1%에 불과해 지분매각도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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