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동부증권은 1일 증권사의 영업용순자산비율(NCR) 규제 완화는 금융위원회의 대형 투자은행(IB) 육성의 신호탄이라고 평가했다.
원형운 애널리스트는 "ELW예탁금 도입, 콜규제, 옵션전용계좌 폐지 등 규제 일색이던 금융당국의 정책에서 당근책이 나오기 시작했다"면서 "이번 NCR 규제 완화는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주장했던 대형 IB육성 정책의 실질적인 신호탄으로 해석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원 애널리스트는 "금융당국의 입장은 업의 본질을 살리는 리스크 테이커(Risk Taker) 육성임이 더욱 분명해지고 있다"면서 "최근 불확실한 금융시장 환경으로 인해 자본시장법 개정안에 대해 야당 일부에서 회의론을 제기하고 있는 가운데, 금융당국의 금융투자업종 육성에 대한 강한 의지를 재차 확인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NCR 규제 완화를 통해 확보된 투자여력이 실제 투자로 이어질 지는 불분명하다고 내다봤다.
그는 "3월말 기준 증권사 NCR은 555%로 증권사 스스로 자본 과잉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면서 "이와 같은 NCR 규제 완화가 지금까지 NCR 규제를 타이트하게 이용하며 자본 효율성을 추구한 몇몇 회사에 집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이러한 자본효율성 차이가 장기적인 성장성을 결정하는 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이번 규제완화는 당장 10월부터 시행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러한 차이는 생각보다 빨리 나타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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