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선은 기자]31일 미국 뉴욕증시는 미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에 상승세로 마감했다. 개장 초에는 제조업 관련지표가 전문가 예상치를 웃돌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반면 주요 기술주는 AT&T에 대해 미국 정부가 반독점 소송을 제기하면서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53.58포인트(0.46%) 오른 1만1613.53으로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5.97포인트(0.49%) 오른 1218.89, 나스닥 지수는 3.35포인트(0.13%) 오른 2579.46으로 마감됐다.
◇ 오바마, 일자리 창출 포함 부양책..기대감에 ↑
=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경기부양책 발표가 기대감을 높여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는 7일 밤 고용계획(jobs plan)을 포함한 경기부양책을 발표키로 하고 의회에 서한을 보내 자신이 연설할 수 있도록 상·하원 합동회의를 소집해달라고 요청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편지에서 "의회가 미국 경제를 즉각 계속 재건할 수 있는 초당적인 일련의 제안들을 내놓으려는 것이 나의 의도"라며 "재정적자를 계속 줄이는 가운데 중소기업을 강화하고 미국인들이 일자리에 돌아올 수 있도록 돕고 중산층과 근로자들이 더 많은 임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 AT&T에 반독점 소송..주요 기술주 ↓
= 이날 장 중간에는 주요 기술주가 하락하며 나스닥이 하락 반전되기도 했다.
미 법무부는 AT&T의 T-모바일 USA 인수와 관련 통신시장에 경쟁을 중대하게 저하시켜 통신요금 인상을 유발할 수 있다면서 반독점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AT&T 등 주요 기술주들은 하락했다. 특히 AT&T는 4% 가까이 떨어졌다.
◇ 제조업 지표 호조..고용지표는 부진
= 제조업 경기 관련 지표는 호조를 보였다. 반면 고용 관련 지표는 부진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7월 신규 공장주문은 전월보다 2.4% 늘어났다. 이는 전문가 전망치 2%를 웃돈 수치로 4개월만에 최대 증가세를 나타냈다.
아울러 미국 8월 시카고 구매자관리지수(PMI)는 56.5를 기록했다. 역시 전문가 예상치 53.3를 상회하는 수치다. 지난 7월에는 58.8였다.
반면 고용은 부진했다. 미국 고용분석업체인 ADP가 이날 발표한 민간고용 집계에 따르면 8월 미국의 민간부문 고용은 9만1000명 증가했다. 이는 전문가 전망치 10만명에 밑도는 수치다. 이로써 미국 고용시장이 여전히 침체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선은 기자 dmsdlun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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