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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버냉키 연설 전날 급락..지표부진에 다우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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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 BOA투자 소식에 은행주 강세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잭슨 홀 연설을 하루 앞둔 2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유지한 데다 지표부진도 한 몫을 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70.89포인트(1.51%) 하락한 1만1149.82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지수는 18.33포인트(1.56%) 내린 1159.27을, 나스닥 지수는 48.06포인트(1.95%) 빠진 2419.63을 기록했다.

26일 잭슨 홀 연설에서 버냉키 의장이 경기부양과 관련한 대책을 내놓을 지 여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려있다. 이날 발표된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예상보다 더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스티브 잡스가 사임을 발표한 애플은 전날의 낙폭을 줄였다.


◆버라이즌 파업 후유증..고용지표 부진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대비 5000건 늘어난 41만7000건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블룸버그통신 전문가들의 예상치 40만5000건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통신회사 버라이즌의 파업 여파로 신규실업수당을 청구한 사람이 늘었다.


노동시장이 여전히 침체돼있지만 일부 통신사를 제외한 기업들의 감원 속도는 둔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7월기준) 미국의 실업률은 9.1%이다. 주간 변동성을 줄인 4주 이동평균 신규실업수당 신청자수는 전주 40만3500건에서 늘어난 40만7500건을 기록했다.


◆유럽 재정위기 독일로 이어지나


앞서 마감된 유럽증시가 일제히 하락을 기록한 것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이날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등이 공매도 금지 조치를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일각에서는 유로존의 맏형 격인 독일도 공매도 금지에 나설 것이란 소문이 돌면서 증시가 하락했다. 특히 독일 증시는 장 초반 15분 동안 4%나 급락하기도 했다.


이에 CNBC는 국제 신용평가사S&P와 무디스, 피치가 독일의 현 등급을 유지한다고 확인했다. ING투자운용의 폴 젬스키 자산관리팀장은 "유럽이 여전히 문제"라며 "만약 유럽에서의 리스크를 빨리 떨쳐내고 싶다면 독일에 투자한 주식을 매도하는 것이 최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추가 경기부양책 나올까


26일 잭슨홀 연설에서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양적완화와 관련된 언급을 할 지 여부에 대해서도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벤 버냉키 의장이 당장 새 경기부양책을 내놓기 힘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미국이 현재 막대한 재정적자를 감축해야 하는 상황이고 앞서 진행된 두 차례의 양적완화에 대한 실효성에 대해서도 논란이 있는 만큼 강력한 부양책이 언급될 가능성은 낮다. 이에 투자자들도 관망세로 돌아선 모습이다.


◆버핏 호재 맞은 은행주 상승..애플은 낙폭 축소


은행주는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이날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50억달러를 투자할 것을 밝히면서 BOA가 9.4% 급등했다. 장중에는 최고 18%까지 올랐다. 씨티그룹은 4.8%, 웰스파고는 1.35% 올랐다.


스티브 잡스 CEO의 사임으로 전날 5% 급락을 기록했던 애플은 낙폭을 줄여나갔다. 전일대비 0.7% 하락한 373.7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팀 쿡 신임 최고경영자(CEO) 체제에 대한 신뢰감이 스티브 잡스 사임으로 인한 불안을 서서히 가라앉히고 있다는 분석이다.


새 CEO인 팀 쿡이 "애플의 DNA를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며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면서 투자자들을 안심시킨 데 이어, 시장 전문가들도 차츰 우려보단 기대감을 표하고 있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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