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삼성전자가 사업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액정표시장치(LCD) 사업부 조직 개편과 일부 임원의 보직 변경을 단행한다.
31일 삼성전자는 9월1일자로 조직개편을 통해 '대(大)팀제'를 도입하고 기능별 전문성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대 팀제는 기존에 세분화 돼 있던 소규모 그룹을 효율성과 업무 연계성을 따져서 하나의 큰 그룹으로 흡수 통합한 조직 구조다. 복잡하게 얽혀 있던 업무 구조를 단순화 시켜 의사소통 체계를 간소화 하고 팀 단위 역할의 전문성을 강화 한다는 취지다.
이번 조직 개편은 지난 7월 권오현 사장이 LCD 사업부를 맡은 이후 실시된 조직 쇄신의 마무리 단계로 보인다. LCD사업부는 반도체 사업부와 7월 통합 돼 권 사장을 수장으로 맞은 후 부사장 급 임원 전원 교체 등의 인적 변화를 겪어왔다. 임원급 후속 인사와 조직 개편에 대한 이야기가 내외에서 꾸준히 흘러나옴에 따라 연말 정기 인사 전에 개편을 선제적으로 실시해 조직의 안정을 꾀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직 개편으로 수십 개의 그룹이 흡수 통합됨에 따라 소규모 그룹을 담당하던 10여명의 임원이 연말까지 안식년 또는 비상근으로 전환됐다. 이 임원들의 이후 거취는 연말 임원 인사 시 결정될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LCD 사업부의 경쟁력 강화와 조직 안정을 위한 개편"이라며 "후속 인사 계획은 없고 이후 LCD 사업부는 내부 조직 안정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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