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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가 다크호스 '오픈타이드' 몸집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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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타이드코리아, 올해만 400명 충원


삼성가 다크호스 '오픈타이드' 몸집 커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일러스트=이영우 기자 20w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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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 이건희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 관할하는 '오픈타이드코리아(이하 오픈타이드)'가 사세를 급격히 확장시키고 있다. 공격적인 채용에 나서면서 올해만 인력 400명 가량을 충원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최근 3년동안 매출이 800억원대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업무영역 확대 및 공격경영의 토대를 쌓기 위한 전략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경영ㆍIT컨설팅 및 개발 전문 기업인 오픈타이드 인력은 지난 2007년 400명 수준에 머물렀지만 3년만인 작년 말 900명으로 늘어났다. 이어 이 회사는 올해만 경력과 신입직원을 포함, 약 400명을 추가로 채용해 총 임직원을 1300명에 가깝도록 증가시켰다.


컨설팅업계의 한 관계자는 "오픈타이드가 현재 인력이 1300명 수준이라고 밝혀 깜짝 놀랐다"며 "IBM코리아가 약 2300명 수준인데 현재와 같이 인력을 충원해가면 조만간 IBM코리아와 맞먹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 회사는 일반인에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지난 2000년 이재용 사장이 야심차게 준비했던 'e삼성'을 모태로 하고 있다. 이 사장이 개인자격으로는 최대지분(8.81%)을 가지고 있는 삼성SDS의 자회사이고 현재도 'e삼성인터내셔널'에 적을 두고 있는 삼성SDS의 양혜택 전무와 박성태 상무가 각각 이 회사의 감사와 상무를 맡고 있기도 하다.


오픈타이드는 경영 및 운영전략 수립, 업무 프로세스 개선, IT솔루션 구현 등의 업무에 주력하는 컨설팅 전문사로 삼성의 주력사인 삼성전자를 비롯, 삼성생명, 삼성카드 등의 계열사 관련 매출비중이 전체 매출의 80%에 육박하고 있다.


이 회사의 매출추이를 보면 최근 인력의 급속한 충원은 향후 공격적인 사업 확장을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지난 2005년 174억원에 그쳤던 이 회사 매출은 2007년 528억원으로 급증한 후 2008년부터 작년까지 3년 동안은 820억원에서 870억원 사이를 오가며 정체된 상황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오픈타이드가 채용한 부분을 보면 전기ㆍ전자와 제조ㆍ유통서비스는 물론, 모바일쪽에서 애플리케이션 개발 및 운영인원도 대거 뽑았다"며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삼성그룹과의 협력체계 강화를 통해 시너지 효과 증대를 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이 회사의 급성장이 예고되면서 장외시장에서 주가도 크게 올랐다. 작년 8월 1만3000원이었던 오픈타이드 주가는 작년 말에는 1만8500원, 그리고 최근에는 2만5000원을 오가며 1년 만에 두 배나 뛰었다.


삼성의 지원 속에 이재용 사장의 직접 관리가 가능한 오픈타이드가 향후 그룹의 씽크탱크로서 역할을 할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 계열사에 대한 경영, IT컨설팅 기능이 대폭 강화된다면 오픈타이드를 통해 이 사장이 파악하고 개입할 수 있는 그룹의 경영현안 및 미래전략 등의 폭 역시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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