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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화려한 출발' 롯데마트 200호 '뤼위안점' 직접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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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화려한 출발' 롯데마트 200호 '뤼위안점' 직접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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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춘(중국)=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31일 오전 8시30분. 중국 창춘시에 위치한 롯데마트는 발디딜 틈이 없는 긴 행렬이 이어졌다. 마치 연예인 콘서트장을 방불케 하듯 매장안을 들어가려는 사람들이 구름떼처럼 몰려 있었다.

이날 국내 유통기업 처음으로 200호점 시대를 연 창춘시에 위치한 롯데마트 뤼위안점을 찾았다.


우선 2층부터 시작되는 입구는 길고 긴 무빙워커로 시작됐다. 이 무빙워커는 중국내 위치한 롯데마트 매장 중 가장 긴 48미터의 길이를 자랑했다.

입구와 출구가 분리돼 한번 들어가면 매장 전체를 다 돌고 나가게 돼 있는 강제노선이 중국 유통업체의 특징인 만큼 롯데마트 역시 2층 입구를 통해 3층으로 나오게 돼 있었다.


돈되는 곳이면 어디든지 상품을 진열하라는 중국 유통업체의 특징을 이어받아 무빙워커 벽을 따라 저가 상품들 위주로 진열돼 있었다.


비식품관 매장에 들어서자 역시 중국의 상징인 붉은 색으로 매장 전체가 도배된 느낌이었다.


가전 제품과 의류, 이불 등이 주로 갖춰진 2층은 가운데 곤도라를 기점으로 깨끗하고 넓고 많은 물건이 진열돼 있었다.


월마트가 매장 가운데 무빙워커가 있어 매장이 좁아 보이고 상품 구성이 일관성이 없었던 것에 비해 롯데마트는 탁트인 매장과 매대 구성이 돋보였다.


3층 식품관은 롯데마트 매장 매출의 핵심이 되는 곳으로 상품진열부터가 한국과는 많이 달랐다.


콜라, 사이다, 주류 등 가공식품들이 일반 성인 평균 키보다 높게 쌓아서 진열돼 있었다. 일종의 볼륨진열로 중국인들이 상품에 대한 가격 민감도가 커서 싼이미지를 연출하기 위하고 제품이 많이 갖춰져 있다는 것을 과시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설명이다.


눈에 띄는 점이 신선식품 매장. 집에서 밥을 잘 해먹지 않는 중국의 식사습관에 맞춰 델리카(즉석조리식품) 코너가 큰 규모를 차지했다. 암안, 노안토 등 유명 브랜드 30여개 업체를 입점시키고 규모도 일반 대형마트보다 1.5배 넓게 구성돼 있었다.


농산물 코너 샵앤샵 형식으로 구성돼 있었으며 한국처럼 포장된 것이 아닌 직접 저울에 달고 만져보고 구매하는 벌크형식으로 진열됐다.


[르포]'화려한 출발' 롯데마트 200호 '뤼위안점' 직접 가보니



신선식품코너는 수족관이 매장 가운데 나와 있었다. 개구리, 자라 등 파충류 부터 한국에서는 먹지 않는 닭머리 등도 눈에 띄었다.


돼지고기를 많이 먹는 중국인의 특성에 맞춰 큰 규모로 마련했다.
매장 관계자는 "돼지고기, 생선 등 신선식품을 제일 안쪽으로 한 것은 일종의 전략으로 신선식품을 제일 마지막에 고객이 구매하기 때문에 매장 구석구석까지 보게 하도록 유도한 것"이라고 귀띔했다.


월마트와 다른 또 하나가 바로 편의 시설이었다. 상품 판매만 하는 월마트와는 달리 어린이 놀이방과 대형식당 등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혜택도 갖춰져 있었다.


인근 경쟁점과 차별포인트를 강화한 롯데마트 뤼위안점의 직원은 280명. 오픈에 맞춰 인원을 늘린 탓으로 한국보다 30% 많은 규모였다. 고객의 불편을 덜기 위해 계산대를 40개 구성하고 직원을 70명을 채용했다고 한다.


롯데마트 뤼위안점이 이날 오픈 당일 예상하는 매출 규모는 160만엔으로 한국 돈으로 3억2000만원. 한국과의 환율차와 소득수준을 감안하면 한국기준으로 대략 8억원을 예상하고 있었다. 이는 롯데마트 매장 오픈 평균 매출을 기준으로 봤을 때도 나쁘지 않은 수치다.


매장을 돌고 나오니 오픈 세레모니가 이어졌다. 중국에서 인기 있다는 걸그룹 롯데걸스와 사자탈춤 등이 이어졌다.


노병용 롯데마트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 및 관계자들의 테이프커팅으로 화려한 오픈행사가 마무리되고 있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200호점 기념도 있지만 이번에 오픈하는 건물이 이전 까르푸가 영업하다 철수한 곳으로 신뢰를 잃은 고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타 오픈 때보다 더욱 크고 화려하게 했다"고 말했다.


월 평균 한화 40억~5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는 뤼위안점.
월매출 60억원을 기록해 창춘시에서 1위를 달성하고 있는 월마트를 뛰어넘는 것이 그리 어려워 보이지 않았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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