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30일 16개 광역시도의회 의장단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며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오찬에 앞서 가진 환담에서 각 의장들로부터 자신들의 지역에서 열리는 국제행사에 참석해달라는 요청을 연이어 받았다.
이 대통령은 도이환 대구시의회 의장에게 "대구 육상대회 잘되고 있느냐"고 물었고, 도 의장은 "잘 되고 있다. 만석(滿席)이다"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대해 "수지 맞았구먼. 내가 평창에만 관심 있다고 하더니"라며 웃었다.
류수용 인천시의회 의장은 "(내년 열리는) 인천(아시안게임)도 관심을 좀 나눠 달라"며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품앗이 해야죠"라며 지방자치단체간 협력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오는 10월 전남 영암에서 열리는 F1그랑프리에 방문해달라는 이호균 전남도의회 의장의 요청에 대해서는 "해외 일정이 중복되지 않으면 한 번 가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기남 강원도의회 의장이 "더반에서 진두지휘해서 올림픽을 유치한 대통령에게 강원도민이 감사하고 있다"고 말하자, 이 대통령은 "많은 사람들이 (대통령이 더반에 직접 가는 것을) 반대했지만 안된다고 하니까 간 것"이라며 "이번까지 안되면 체면이 말이 아니어서 열심히 했다"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어진 오찬에서 "지역 발전에 직접적 영향력을 미치는 게 광역·기초 의원들"이라며 "지역 발전이 모여 나라가 발전하는 것이다. 지역과 나라를 위해 사심없이 일해달라"고 당부했다.
각 시도의회 의장들은 광역시도 의원들이 보좌관을 둘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취지의 건의를 했고, 이 대통령은 "검토해봐야 할 대목 중 하나인데, 국회에서 여야간 논의해야 할 문제"라고 대답했다.
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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