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리비아의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의 며느리가 자신의 집에서 일하는 유모를 학대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미국 뉴스채널 CNN의 29일 보도에 따르면, 카다피의 다섯째 아들 한니발의 아내 알린은 트리폴리 서부 주택에서 유모로 일해 온 30살 샤이가 물라에게 석 달 전 뜨거운 물을 부어 화상을 입히고는 치료도 받지 못하게 했다.
물라는 화상을 입은 뒤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해 두피가 심하게 벗겨져 있었으며 어깨와 팔다리, 가슴 피부 역시 벌겋게 부어오르고 진물이 흘러나오는 상태였다.
또한 물라는 한니발 부부 집에서 1년 내내 일했지만 급여도 받지 못한 채 일만 강요당했으며 며칠 씩 굶는 건 예사였다고 전해졌다.
물라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우는 아이를 때리라는 명령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알린이 화장실로 끌고 가 손발을 묶은 채 뜨거운 물을 들이 부었다"면서 "고문은 2차례나 이어졌으며 이후 치료는커녕 쌀쌀한 밖에 3일이나 세워둔 채 물과 음식을 주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장인서 기자 en1302@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