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출산장려 전도사'로 평가되는 이철우 롯데백화점 대표(사진)가 30일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는다.
롯데백화점은 이 대표가 사내·외에 출산장려 캠페인을 적극 추진해 출산 친화적인 사회분위기를 조성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장을 받게 된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8남매 가운데 셋째로 자라 평상시에도 결혼과 출산의 중요성을 자주 언급하고, 출산율도 강조해왔다. "아직 결혼 안 한 처녀 총각은 내년에는 꼭 좋은 배필 만나셔서, 아들·딸은 적어도 셋 이상 나으시기 바랍니다"라는 말은 이 대표가 매년 송년회 자리에서 빼놓지 않고 하는 말로 이미 유명하다.
또 이 대표는 지난해 우리나라 출산율이 1.22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중 최저 수준인 것을 두고,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먼저 성혼(成婚)율을 높여야 한다는 취지에서 지난해 3월 보건복지부와 함께 양측 미혼 남녀 직원들의 만남을 주선하기도 했다.
롯데백화점은 고령화 현상은 노동력 감소, 투자위축 등의 문제를 일으켜 중장기적으로 경제발전의 큰 저해요인으로 부각될 것이고, 기업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국가의 지원과 개인 인식의 개선도 만큼이나 기업의 노력도 중요하기 때문에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
2009년 4월 롯데백화점은 출산장려 전담부서를 설치하고 ‘출산장려’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기업 내부적으로 임직원들의 출산과 육아를 돕기 위해 직원자녀를 위한 ‘롯데백화점 어린이집’을 업계최초로 지난해 3월 설치했다. 또 출산을 축하하고 지원하기 위해 첫째와 둘째는 각 10만원, 셋째는 100만원, 넷째는 300만원의 축하금도 지급했다.
하드웨어 지원과 함께 소프트웨어 차원의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롯데백화점은 ‘가족 친화적 기업문화’ 정착을 위해 임직원 가족을 초청해 영화나 야구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하고, 주말농장, 자녀 스키캠프 등을 운영했다. 또 건전한 음주문화 캠페인과 정시퇴근 캠페인도 펼쳤다. 이 같은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 2009년 11월에는 롯데백화점이 ‘가족친화기업 인증’을 유통업계 최초로 획득했다.
또 대외적으로는 보건복지와 함께 펼치는 출산장려 캠페인이 대표적이다. 롯데백화점은 보건복지부와 2009년 9월 '아이낳기 좋은세상 만들기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출산장려 캠페인을 강화하고 있다.
셋이상의 자녀를 둔 가족을 초청하는 '다둥이 가족 초청 나들이' 행사와 예술의 전당 오페라 하우스에 개관한 '키즈라운지(Kids Lounge)' 등이 대표적이다. 또 지난 5월에는 워킹맘들을 위한 쉼터를 제공하는 출산장려버스 '맘이 좋은 방'도 운영하고 있다.
이 대표는 "출산장려는 단순한 이벤트성 사회공헌이 아니라, 국가의 미래와 관계있는 모든 산업계가 동참해야 하는 중요한 사회적 책임 분야로 인식되고 있다"며 "출산율을 높이고, 양육과 육아에 실질적인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공헌활동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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