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사, 대형마트서 일본인 왜 찾나?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국내 택배업체가 대형마트에서 쇼핑하는 일본, 중국 관광객들을 겨냥한 국제택배 서비스를 개시해 화제다.

한진은 롯데마트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롯데마트 서울 지점 2곳에 해외 관광객을 위한 국제택배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그간 대형 유통업체가 물류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국내 쇼핑객들을 위한 택배 서비스를 제공한 적은 있지만, 행선지가 해외인 택배서비스는 처음이다.

한진은 최근 일본인, 중국인 등 외국인 쇼핑객 비중이 높은 롯데마트 서울역점과 잠실 월드점에 국제택배 데스크를 설치했다. 남대문시장, 명동 등 관광지 인근에 위치한 롯데마트 서울역점의 경우, 국제택배 취급량이 하루 100여박스에 달한다. 주요 취급 품목은 김, 과자 등 식료품과 생필품으로 파악됐다.

특히 국제택배 서비스의 경우 국내 택배보다 이용단가가 높아 경영적인 측면에서도 수익성 개선에 보탬이 된다는 평가다.

한진 관계자는 "관광, 출장 등으로 서울을 찾은 외국인들이 마트에서 물품을 구입한 뒤 택배를 이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데스크에 일본어, 중국어가 가능한 직원을 배치하고 외국어 간판, 요율표 등도 구비했다"고 전했다.

한진은 지난 2월 일본 물류업체 사가와글로벌로지스틱스와 업무 협약을 체결한 이후 일본 내 물류망을 활용해 한일 간 국제택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조슬기나 기자 se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