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지식경제부는 오는 10월1일자로 만료되는 주강수 한국가스공사 사장 사장을 연임시키기로 결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주 사장의 최종 연임확정은 9월 1일열리는 이사회의 의결 및 향후 주주총회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게 된다.
연임이 최종 결정되면 주 사장은 2008∼2011년 3년간의 임기에 이어 1년 연임하게 된다. 공공기관 기관장은 3년의 임기를 마친 뒤 경영성과에 따라 1년씩 연임할 수 있다. 주강수 사장은 서울 출신으로 서울고와 서울대 지질학과를 졸업했다. 현대중공업에 입사해 현대자원개발 대표이사 부사장, 현대종합상사 부사장, STX에너지 상임고문 등을 지냈다.
최중경 지경부 장관은 "가스공사의 경우 해외사업 등 지속사업의 비중이 높아 새로운 사장이 다시 해외 인적네트워크 등을 구축하는 것보다 기존 기관장의 전문성, 사업의 계속성 등을 강화시키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 하에 연임방침을 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경부에 따르면 주 사장은 2008년10월에 취임하여 해외자원개발 분야에 역량을 집중 투입해 현재 16개국에서 28개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가스공사가 세계적인 에너지 공기업으로서의 바탕을 다지는 성과를 달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0년 이라크 아카스의 가스전 개발권 확보의 경우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우리기업이 직접 가스전 운영자로 참여하는 사례를 만들었으며, 2011년 2월 캐나다의 엔카나와 함께 혼리버와 웨스트컷뱅크 지역 등 3개 광구의 개발 계약을 체결해 약 2500만t 규모의 가스자원을 확보하기도 했다.
또한, 캐나다 북극 우미악 가스전 지분 20%를 인수해 국내최초로 북극권 자원개발에도 진출함으로써 새로운 에너지의 사업영역을 개척했다. 가스공사는 2011년 4월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 선정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에너지 부문 4위에 랭크되었고, 특히 공기업 중에서는 유일하게 선정된 바 있다.
지난 8월 이명박 대통령과 이슬람 카리모프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계약이 체결되는 약 4조5000억원 규모의 수르길 프로젝트는 가스공사와 우즈벡의 국영석유회사(우즈벡네프트가즈社)가 함께 개발한 사업으로서, 우즈벡으로서는 역대 최대 규모일 뿐만 아니라 석유자원을 원료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석유화학산업 육성의 중요한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가스공사는 지난해 12월 정부로부터 자율형 공기업으로 지정되었고, 지난 6월17일 발표한 2010년도 정부의 공기업 경영평가에서 기관장평가 우수등급을 받았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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