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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인재들의 귀환'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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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인재들의 귀환' 열풍 최근 브라질 주재 JP모건 자산전략팀 대표로 임명된 카씨오 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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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최근 브라질에 영어실력과 국제 비즈니스 경험을 갖춘 해외 인재들이 귀향하고 있다.


지난 10년 간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브라질의 기업들이 최대 규모로 성장하면서 브라질 내 매력적인 일자리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브라질 기업들이 인재 채용을 위해 경쟁적으로 높은 임금을 제시한 것도 해외에 흩어진 브라질 인재들의 귀환을 종용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4일(현지시간) 뉴욕 JP모건에서 일하다가 최근 브라질로 돌아온 카씨오 칼리의 사례를 보도하며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브라질로 인재들이 돌아오고 있다고 전했다.


칼리는 국제적 전문 지식과 경험을 보유한 인재 중 모국인 브라질로의 복귀를 택한 인물 중 한명이다. 그는 1987년 브라질을 떠나 2005년 투자은행 JP모건에서 입사한 뒤, 브라질 주재 JP모건 자산 전략팀의 대표로 임명되면서 브라질로 복귀하게 됐다.

칼리는 미국 중심가인 파크애비뉴에서 일하면서 최근 브라질이 경제대국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봤다고 언급했다. 그는 "미국의 JP모건에서 일하고 있었지만 주요 고객은 야망을 가진 브라질 기업 대표들이었다"면서 "브라질 고객들과 상담하면서 브라질이 지난 10년 간 경제대국으로 성장하는 것을 지켜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2009년 브라질의 최대 무역국이 미국에서 중국으로 바뀌는 등 급변하는 세계 정세 속에서 브라질 기업들을 세계 기업으로 만드는데 브라질 해외 인재들이 일조했다고 FT는 전했다.


최근 모국으로 복귀한 인재들 중에는 제너럴일렉트릭(GE)의 라틴아메리카 담당 CEO 레이날도 가르시아, 소시에테제네랄의 최고운영책임자(COO) 세르지오 레이퍼트, 브라질 최대 개인은행인 이타우의 최고투자책임자(CIO) 찰스 페라크 등이 있다.


브라질은 관료국가로 복잡한 정치 상황을 이어가고 있는데다 영어를 구사할 수 있는 사람이 거의 없어 외국인 인재들이 브라질 내 구직을 꺼리고 있다. 그에 반해 국외에 거주하는 브라질 사람들은 미국·유럽 등 세계 경기 침체가 닥치자 브라질 복귀를 고려하게 만들었다고 FT는 분석했다.


브라질 인력자문회사 마크 사틴의 다니엘 산티에고 파리아는 "국외에 있는 브라질 인재들이 국내 좋은 기회를 잡기 위해 모국으로 복귀하고 있다"면서 "특히 미국과 유럽의 경기 침체가 브라질로의 복귀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브라질에서 은행, 공학 기술 등이 인기 있는 직종이다. 이 분야에는 국제적 경험을 쌓은 브라질 인재들을 채용하기 위해 구체적인 구직 제도가 마련돼 있다.


씨티그룹의 경우 미국 MBA 대학 졸업생 중 브라질인만 선발하는 프로그램이 시행해 지난 4월까지 7000명을 선발했다. 이는 5년 전 보다 두 배 이상 많아진 것이다. JP모건도 현재 브라질인 채용이 5년 전에 비해 6배나 증가했다.


이렇게 브라질로 돌아온 해외 인재들은 세계 최고 수준의 임금을 받고 있다.


다세인 인력자문회사에서 브라질 상파울로의 기업 최고 책임자들의 연봉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12월 기준 브라질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연봉은 보너스를 제외하고 평균 62만 달러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기업 CEO가 57만4000만 달러, 영국 CEO가 55만 달러를 받는 것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브라질의 임금이 높아지게 된 계기는 브라질 기업들이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높은 급여를 경쟁적으로 제시한 데다 브라질 통화인 헤알화의 가치가 달러대비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FT는 분석했다.


FT는 브라질로 복귀한 또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전하며 30년 전 브라질의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가르시아는 1980년 노스캐롤라이나에서 경제학을 공부하기 위해 브라질 상파울루 로스쿨을 그만두고 미국으로 떠났다.


브라질은 불과 30년 전만해도 정치적으론 독재 정부가 통치했고, 경제적으로 위기에 직면에 있으며 임금도 아주 낮은 열악한 상황이었다. 그나마 2000년대 들어서 브라질 원자재 수출이 각광 받았으나 이마저도 중국으로의 수출이 유일했다.


그는 "당시 브라질은 군사 정부 시대였고, 치솟은 인플레이션이 심각했다"면서 "내 미래를 위해 미국행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미국 졸업 직후 GE에 입사한 가르시아는 자신이 브라질에 다시 일을 하게 될 것이란 상상도 못했다고 전했다.


가르시아는 "회사(GE)는 브라질의 언어와 문화에 친숙하며 국제적 경험이 풍부한 내가 브라질 지사의 부족한 경영능력 문제를 해결해주길 바랬다"면서 "내가 싫으면 분명히 거절할 수 있었지만 이 일은 내가 적재적소에 인재가 배치됐다는 느낌이 들게 하는 완벽한 자리"라고 평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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