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24일 치러진 무상급식 주민투표 결과에 따라 오세훈 서울 시장이 사퇴 수순을 밟게 되자 서울시 분위기도 침울하다.
각 부서 공무원들은 평소보다 일찌감치 퇴근한 것은 물론 남아있는 공무원들도 삼삼오오 모여 투표율 등을 얘기하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 공무원은 "힘들어도 가능하지 않을까 기대했다"며 "무산이란 결과가 나와 허탈하다"고 말했다.
다산플라자 13층에 마련된 상황실에 나와 있는 공무원들도 표정이 무겁긴 마찬가지다. 이날 오전 9시께 투표율이 예상보다 높게 나오자 들뜬 분위기를 보였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한편 오 시장은 주민투표가 끝난 뒤 "참으로 안타깝다. 우리나라의 미래 바람직한 복지정책의 방향을 결정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놓치게 돼서 안타깝다"며 "투표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오시장의 거취는 하루 이틀 내로 발표될 예정이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