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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D-3]최고령·최다·장애인 출전자 "불가능, 그건 아무것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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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불가능, 그건 아무것도 아니다.'


한 스포츠용품 업체 광고카피로 널리 알려진 이 문구는 이제 사흘 앞으로 다가온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세계 각국의 선수들에 의해 현실로 펼쳐질 예정이다.

특히 이번 대회에 나서는 선수들 가운데 이 카피를 그대로 실현하는 이들이 있다. 바로 선수로서 환갑의 나이를 훌쩍 넘긴 대회 최고령 선수와 최다 출전자, 장애인 선수들이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발표한 이번 대회 등록 선수 1945명의 프로필에 따르면 최고령 선수는 여자마라톤에 나서는 콜린 드 로익(미국)이다. 1964년 4월13일 생인 드 로익은 올해 47세다. 지천명(知天命)을 바라보는 나이지만 로익은 여전히 강한 체력을 뽐내고 있다.

남아공 태생의 드 로익은 2000년 12월 미국 시민권을 획득한 뒤 2002년 아일랜드에서 열린 세계크로스컨트리선수권대회서 처음 미국 대표로 뛰어 동메달을 획득했다. 남아공 대표로 1992년 바르셀로나,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을 뛰었고, 미국 성조기를 달고 2000년 시드니,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 나서는 등 모두 4차례 올림픽에 출전한 베테랑.


개인 최고기록은 1996년 베를린 마라톤대회 우승 때 세운 2시간26분35초이며 올해 미국 예선 때 기록은 2시간30분51초다.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은 10000m 남아공 대표로 나섰던 1997년 아테네 대회 이후 14년 만이다.


이번 대회 출전 선수 가운데 세계선수권 최다 출전자 역시 여자선수다. 포르투갈 경보 20km 대표 수산나 페이토(36)가 그 주인공. 1991년 도쿄 대회부터 이번 대구 대회까지 11회 연속 출전이다. 무려 20년 간 세계선수권대회에 개근한 셈이다.


페이토는 최근 IAAF와 인터뷰에서 "불가능은 없다(Everything is possible.)"며 "내 목표는 조국을 위해 최고의 성적을 내는 것이다. 2년 전 베를린 대회에서 기록한 10위보다 더 좋은 성적을 올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페이토는 "대회마다 특별한 추억을 간직하고 있다"며 "아마 마지막 세계선수권대회가 될 이번 대회서 베를린과 비슷한 성적을 내도 좋고 그 이상의 성적을 올린다면 환상적일 것"이라며 활짝 웃었다.


페이토는 2005년 헬싱키 대회서 3위를 차지하며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역대 10차례 대회 중 2001년 에드먼턴 대회서만 실격했을 뿐 9번을 모두 완주했다. 올해 최고 기록은 1시간30분44초.



정상인과 겨루는 장애인 출전자들은 벌써부터 세계 스포츠 팬들의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다. 바로 '블레이드 러너' 오스카 피스토리우스(남아프리카공화국)와 '블라인드 스프린터' 제이슨 스미스(아일랜드)다. 장애인올림픽서 독보적인 실력을 인정받은 이들은 메이저 육상대회에 처음 출전하는 남자 장애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피스토리우스는 남자 400m와 1600m 계주에, 스미스는 남자 100m에 출전한다.


태어날 때부터 양쪽 다리의 종아리뼈를 잃었던 피스토리우스는 2008 베이징올림픽을 통해 첫 메이저대회에 도전하려다 '의족이 경기력을 향상시킨다'는 국제육상연맹(IAAF)의 제재로 꿈을 포기했다. 하지만 그해 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IAAF의 주장이 과학적인 근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피스토리우스의 손을 들어주며 메이저대회 출전의 길이 열렸다.


스미스는 8세 때에 망막의 신경 이상으로 시력이 손상되는 희귀 유전병을 앓았다. 정상 시력의 10%도 안 되는 시력으로 지난해 장애인 선수로는 최초로 유럽선수권대회에 출전해 남자 100m 예선에서 10초43을 찍고 4위로 준결승에 올랐다. 스미스는 "우사인 볼트와 결승에서 대결하고 싶다"며 벅찬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불가능은 없다'는 것을 온 몸으로 펼쳐보이는 이들의 감동 스토리가 대구를 더욱 뜨겁게 달굴 것으로 기대된다.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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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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