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무상급식 주민투표 결과에 시장직을 걸겠다고 밝혔지만 적극 투표층 높이기에는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는 23일 오 시장의 기자회견 다음날(22일)에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적극 투표층은 33.1%로 지난 16일 조사에 비해 0.4%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리얼미터 측은 "오 시장이 시장직을 걸었음에도 여전히 개표 기준인 33.3%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으로 가급적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35.1%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한나라당 지지층에서도 적극 투표층은 과반을 조금 넘어선 51.6%에 불과했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11.2%가 적극적으로 투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연령별로는 50대 이상에서 40.8%로 적극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많았고, 30대가 19.3%로 가장 낮았다. 40대는 38.0%, 20대는 29.6%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서초, 강동, 송파, 강남 등 강남권에서 43.0%로 가장 높았고, 강남서권(33.3%), 강북동권(31.5%), 강북서권(23.9%) 순이다.
오 시장의 사퇴 의도를 묻는 질문에 '국가를 위한 충정'(42.5%)라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타난 가운데 '정치적 의도가 있다'는 응답은 38.0%로 조사됐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22일 서울지역의 19세 이상 남녀 1000명(유선전화 500명, 휴대전화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1%포인트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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